"불법 의혹 많아 혼란 이어질 것" vs "안정화 접어들 것" 반응 엇갈려
[팍스경제TV 오세진 기자] 경영권 분쟁과 내부 고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넥스지'가 이사 3명을 새로 선임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넥스지에 따르면 이날 참석 주주들은 총 64명으로, 전체 주식(약 576만주)의 39.11%에 해당한다. 최소 의결 주식은 전체의 25% 이상이다. 최소 의결 조건을 충족 시킨 총회 안건은 ‘신임 이사 선임 건’이었다.
64명 전원은 만장일치로 이사 선임 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은 김용석, 오창헌(이상 사내이사), 변재권(사외 이사)씨를 새 이사로 맞이했다. 특히 신임 이사인 김용석씨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이로써 넥스지는 이경훈 단독 대표체제에서 이경훈, 김용석 공동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주총은 넉 달간 이어진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혔다.
이앤엠, 씨앤킴, 위드윈투자조합 11호가 컨소시엄을 꾸려 한솔그룹에서 넥스지를 인수키로 했지만, 잔금 지급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컨소시엄이 사실상 해체됐다. 이후 각각 투자자를 끌어들여 치열한 인수전을 펼쳤고, 갈등은 경영권 분쟁으로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최대 주주가 5번이나 바뀌는 등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이번 주총은 이사회를 누가 장악하는지가 핵심 포인트였다.
업계 전문가는 “넥스지의 전 최대주주였던 이앤엠 관계자 김용석씨가 이번에는 대표이사가 됐다”며 “나머지 신임 이사들도 김용석의 사람”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이앤엠이 지난 9월 넥스지의 최대주주가 되는 데, 자금을 끌어온 걸로 알려졌다. 그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를 전략 투자자로 끌어오고, 공평저축은행에서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아 마련한 135억원으로 경영권 지분 108만주를 받아왔다. 이때 이앤엠의 지배 주주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넥스지의 현 최대주주 유앤아이글로벌 대표이사와도 특수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표이사와 이사 선임과 관련,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야 정리가 될 것'이란 의견부터 '또다른 싸움이 펼쳐질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임시 주총 보다 하루 앞서, 사외 이사 고성웅씨가 이경훈, 김용석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4명을 상대로 검찰 고발(업무상 횡령)했기 때문이다. 고소인은 피고소인 4명이 9월 허위로 한 회사를 인수하겠다며 실사 비용 10억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M&A 업계 관계자는 “다른 게 아닌 불법 행위를 고발한 것이기 때문에 법정 다툼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대주주 영입과정을 둘러싸고 주가 조작, 정치권 인사 개입, 불법 자금 유입 등의 법적 의혹도 있어 여전히 투자심리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넥스지는 지난 20일 이동규, 이상윤씨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소송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기각됐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