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첫 50조 돌파·액면분할 깜짝 발표
삼성전자 영업익 첫 50조 돌파·액면분할 깜짝 발표
  • 정윤형 기자
  • 승인 2018.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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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5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오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을 50분의 1로 액면분할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는데요.

관련한 이야기 산업팀 정윤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확정 실적을 발표했죠.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3조 65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83% 늘어난 역대 최대치인데,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239조 5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습니다.

이 중 반도체 매출이 74조원, 영업이익이 35조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정도를 반도체에서 벌어들였습니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51.6%에 달했습니다.

100원을 팔아 52원 정도를 남겼다는 의미인데,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10%도 못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장사를 그만큼 잘했다는 것입니다.

고사양의 모바일 확대나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설립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을 보입니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 반도체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향후 2~3년 간은 별 문제없이 현재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앵커)
그런데,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춤했네요?

(기자)
네, 스마트폰 사업의 지난 한 해 실적은 2014년 이후 최대였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아쉬웠습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25조원,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분기 대비 26%,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감소했습니다.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성수기 마케팅비 증가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실제 삼성전자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 시장에서 6년 만에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중저가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가제품에 탑재된 기능 중 호응을 얻은 기능을 중저가 제품에 확대적용해서 제품 자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맞는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축해 중국 업체에 대응하고 인도 내 영향력 있는 통신사와의 협업, 또 제품 체험매장 확대를 통해 위기를 탈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최근 출시한 갤럭시 A8과 함께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9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11조 18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4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 매출은 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수치입니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이익이 감소했고 OLED 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소비자 가전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한 12조 7200억원, 영업이익은 18.6% 증가한 51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TV 사업의 경우 연말 성수기 때 초대형TV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 라인업 재편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생활가전 사업은 북미 등 선진시장 수요의 증가 속에 플렉스워시 세탁기, 듀얼오븐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습니다.

(앵커)
오늘 실적발표와 함께 삼성전자가 주식을 50대 1로 액면분할하기로 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을 50대로 1로 액면분할하기로 했는데요.

액면분할을 실시하게 되면 현재 260만원 대의 삼성전자 주식이 5만원~6만원으로 낮아지게 되는 셈인데요.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져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액면분할 실시 결정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요 주주들을 관리하는 모습에서 탈바꿈 해 소액주주들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액면분할이 유동성 증가와 기업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조치를 두고 삼성전자가 여전히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주식분할,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로 액면분할 된 주식과 지금 거래중인 주식을 교환하는 절차도 필요해서 5월 중순쯤에야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가 가능하게 되는데요.

오늘 오전 액면분할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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