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대우건설 노조 성명서.."산업은행 전영삼 부행장 규탄"
[전문] 대우건설 노조 성명서.."산업은행 전영삼 부행장 규탄"
  • 권오철
  • 승인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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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다음은 산업은행과 호반건설의 매각 무산에 대한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의 입장 성명서 전문.  

산업은행 전영삼 부행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에 대한 무책임한 지배개입 및 경영 간섭을 중단하라!!
산업은행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집단인가?

금일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이 좌초되었다. 이는 산업은행이 자행한 졸속/밀실/무책임 매각의 당연한 결과이며, 책임은 회피하면서도 자금회수를 위해 무리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행해 오던 산업은행의 전형적인 행태가 가져온 실패이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기업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기업의 가치에는 관심 없고 본인들의 책임만 회피하며 자금 회수에만 관심 있는 것인가?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지부)는 산업은행이 자행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산업은행 전영삼 부행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대우건설에 대한 공정한 관리 실패 및 이번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당 지부에서는 국정농단 세력에 의한 대우건설 낙하산 사장 선임 및 무책임한 구두지시에 의한 경영간섭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재발방지와 관리행태의 개선을 위한 대책과 투명한 경영관리의 확약을 요구해 왔고, 이번 지분매각과 관련하여서도 매각 시작부터 진행 과정과 기업 선정 조건 등에 대해서 공개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에도 선정 대상자의 자금조달 건전성 여부 및 해외사업 경험의 전무에 따른 위기관리 능력 등에 대한 당 지부의 문제제기 및 외부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매각을 진행하더니 결국 매각이 실패하고 말았다.

해외 사업 손실은 정상화를 위한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뼈아픈 손실이며, 대외적으로 실망을 끼쳤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뉴스 하나에 인수를 포기할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주체를 인수자로 선정하였음을, 그리고 스스로도 대우건설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음을 대외적으로 공식 선언한 것과 같다.

만약 인수가 종료된 후 이런 부실이 발생하였다면,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 없이 표류하다 인수자와 대우건설이 모두 좌초되는 끔직한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이 위험천만한 위기상황을 초래한 산업은행과 담당자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의 매각 과정은 무엇을 목적으로, 무엇을 최대가치로 진행된 것인가?

매각 진행 과정에서 인수희망자에게 인수가격에 대해서만 제시했지 인수 자금 및 인수 후 회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고려도, 검증도,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일절 논의가 없었던 것인가?

매각을 진행함에 있어 자금 회수에만 눈이 멀어, 인수 희망자에게 매각하려는 회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졸속으로 진행한 것에 대한 결과이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에 대한 무책임한 지배개입 및 경영간섭을 중단하라!!

산업은행은 박창민이라는 이름을 아직 기억하는가? 현재 대우건설 사장대행은 누구인가?

대우건설 박창민 사장은 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국정농단의 주범들에 의한 대우건설 낙하산 인사와 이를 충실히 수행한 산업은행 책임자들에 대한 결과물이며 산업은행 체재에서 대우건설의 경영현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은행에게 묻고 싶다. 한 기업의 수장을 능력 없는 인물들로 꽂아놓고 정상적인 기업 경영을 기대하는가?

사전협의조항을 들먹이며 배후경영, 구두경영으로 일관하며 그것에 대한 책임은 대우건설로 떠넘기는 식의 경영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온전히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이런 상황에서도 작금의 사태에 대해 대우건설 임직원에게 그 책임을 돌릴 것인가?

지금이라도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자금회수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닌 대우건설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산업은행 전영삼부행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사퇴하라!!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책임경영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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