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방명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주에만 모두 7척 8억 달러 상당의 선박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 부진을 탈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유럽선사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VLCC) 2척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약 1억7000만 달러, 우리돈 약 1840억 원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미터, 너비 60미터 규모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 절감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까지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달 27, 28일 이틀에 걸쳐 LNG운반선 2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한데 이어 또다시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3일 연속 계약에 성공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지난해 채권 금융기관 등과 합의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잇따른 수주에 재무구조 개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6군데 해외지사장들을 거제 본사로 소집해 영업조직과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조선시황도 바닥을 지나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수주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선가도 상승하고 있다"며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과 시장변화의 도움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일주일새 8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3개 선사 모두 대우조선해양과는 처음 계약하는 선주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