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표 실험정신 '초소형 전기차' 트렌드 이끈다
정용진표 실험정신 '초소형 전기차' 트렌드 이끈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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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초소형 전기차 본격 판매...올해 200대 목표
초소형 전기차, 안전·환경면 까다로운 인증 거쳐
정용진 부회장의 '유통 실험' 스마트 모빌리티까지
국고보조금에 차별화된 금융혜택 지원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최근 이마트가 초소형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나섰습니다. 마트에서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생소하기도 한데요, 정용진 부회장의 실험정신이 전기차 트렌드까지 이끌어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산업부 박혜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박 기자, 이마트에서 초소형 전기차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이겠죠?

(기자) 네, 이마트가 초소형 전기차를 지난주 처음으로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했습니다. 모델은 D2인데요.

이마트가 전기차를 선보인 건 지난해지만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최근 본격 판매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첫 구매는 대전지역에서 살고 있는 소비자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녀들 통학이나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세컨드카'의 개념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는게 이마트의 설명입니다.

이마트는 올해 200대 가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현재 절반 가량인 약 100명의 고객이 예약을 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만, 현재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가운데 예약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초소형 전기차라고 하면, 일반 전기차와는 조금 다를텐데요,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요?

(기자) 
네. 이번에 이마트에서 선보인 초소형 전기차 D2의 경우는 히터와 에어컨, 오디오, 네비게이션과 스마트키까지 완전한 승용차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국내 중소기업인 쎄미시스코가 수입해 까다로운 인증을 거쳤는데요,

중국이나 유럽에서는 연간 2만대 가량 팔리는 등 해외에선 동급 차종 중에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초소형 전기차는 우선 일반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이나 규모가 작고요, 국토부나 환경부의 인증을 별도로 받아야 판매가 가능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인증을 마친 초소형 전기차는 르노삼성의 트위지와 국내업체인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그리고 중국의 D2 이렇게 3대입니다.

르노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경우 차량 유통 경로가 갖춰져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유통 경로를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마트가 판매하면서 판로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의 설명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허준석 이마트 패션레포츠 담당 과장>
"D2는 동급 차종 중에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고 밀폐형 도어와 냉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초소형 전기차는 이제 갓 시장에 나온 상품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이나 실용성 등을 감안했을때 점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마트가 시장에 뛰어든 배경, 정용진 부회장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기존엔 굳이 마트에서 차를 살 이유가 없었죠.

하지만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정부가 전기차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고, 초소형 전기차도 하나둘씩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는데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실험정신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이마트는 전기차에 앞서 전동킥보드와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 등의 친환경 이동수단을 선보인 상탭니다.

전기차의 경우 올해 환경부의 보조금 물량이 2만대입니다. 역으로 보면 2만대라는 판매 수요는 이미 있는 셈인데, 차종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거죠.

다만 출고순서대로 보조금이 지급되는 만큼 예약판매만 가능한 상황이고요, 이 중 초소형 전기차에 얼만큼의 수요가 몰릴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앵커) 그런데, 결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하기 위해선 가격이 관건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D2는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도 소비자 구매가격이 1400만원가량으로 비교적 고가에 해당합니다.

이마트는 부담을 낮추기 위해 12개월 무이자 혜택 등 차별화된 금융혜택을 마련했습니다.

판매처도 늘릴 계획인데요. 이마트는 향후 전국 점포와 일렉트로마트 그리고 전문 편집숍 등을 통해 판매 채널을 넓히면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편집숍인 M라운지는 현재 8곳에서 내달 14곳으로, 일렉트로마트도 현재 18곳에서 올해 꾸준히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허준석 이마트 패션레포츠 담당 과장>
"현재 초소형 전기차나 스마트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편집매장들이 전국에 13곳 정도 있고요,

연내 20곳까지 확대를 해서 전국적인 점포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망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앵커) 마트에서 직접 전기차를 타 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고 가깝게 느껴지는데요, 아직은 시작 단계인만큼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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