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SK텔레콤과 KT, 엘지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3분기 실적이 모두 나왔습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모습인데요. 특히 박정호 사장이 이끄는 SK텔레콤의 점유율하락이 눈에 띕니다. 관련해 통신사 취재하고 있는 박주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최근 통신3사의 실적이 좋지 못했어요. 그나마 LG유플러스만 선방하고, KT나 SK는 모두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였죠?
(기자) 네. 국내 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분기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 46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인데요.
KT와 LG유플러스도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KT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했고요.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고작 1.3% 늘었을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주가 움직임도 좋지 못한데요.
통신3사의 주가는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25%로 상향 조정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에 두자릿수로 급락했다가 잠시 반등하는가 했지만, 결국 실적이 기대를 밑돌면서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기자, 그동안 국내 이통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3:2 구도가 상당히 고착화되어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최근 보면 SKT의 점유율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이동통신 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이 8월 말 기준으로 42.86% 입니다.
당국이 알뜰폰 가입자를 분리 집계한 2015년 1월 46.09%를 기록한 후 2016년 12월에는 43.64%까지 하락했는데요.
7월에는 43%대 점유율이 무너지더니 8월 기준으로 42.86%를 기록했습니다..
8월 기준으로 KT는 25.77%, LG유플러스가 19.75%의 점유율이거든요. 두 회사를 합치면 SK텔레콤을 넘어서는 모습입니다.
(앵커) SKT 점유율 하락현상,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합니까?
(기자) 네. 몇 년전까지만 해도 1%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마케팅비를 써왔었죠.
그런데, 요즘 분위기는 어차피 이렇게 고객을 유치하더라도 2년 약정이 종료되면 또다시 고객을 떠나간다면서 오히려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장기 가입자들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가다보니 점유율은 하락했어도 충성도 높은 장기가입자는 확보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래도 절대강자였던 SKT 점유율 하락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박정호 사장이 이끄는 SKT,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는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SK텔레콤은 올해 초 박정호 사장의 취임과 함께 밝힌 인공지능과 스마트홈으로 대표되는 IoT, 자율주행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집중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중 단기적으로는 5G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월 1000만명 이상의 실사용자를 가진 T맵에 누구를 적용시킨 것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에는 키즈폰에도 누구를 인식시킨 상태입니다.
IoT, 특히, 스마트홈은 아직 경쟁사가 전국 단위의 IoT 전용망과 출시 상품 라인업이 확실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트너사를 1300여개로 확대하고 제품도 50개 가까이 확보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도 스마트홈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SKT 스마트홈은 잘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SKT 스마트홈 사업은 이미 서른개 건설사와 제휴해 1만3000세대의 실 거주자를 확보한 상태인데요.
현재 홈IoT가 적용된 아파트의 실거주자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사는 SKT가 유일한 상황이고요.
반면, 자율주행 부분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이제 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입니다.
또,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5G의 경우 KT와 함께 5G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KT가 평창올림픽과 연계시킨 5G 시범 서비스를 자사 기술력을 선보이는 주요 이벤트로 잡고 있는 반면, SKT는 올림픽 규정상 동일한 방식은 펼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SKT의 선장 박정호 CEO가 주목하는 사업은 뭡니까?
(기자) 박정호 사장은 특이하게도 특정한 미래 먹거리를 강조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완전자급제 도입을 찬성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할 정도로 일반적인 통신사 CEO와는 좀 다른 행보라고 합니다.
한 SKT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박정호 사장은 임원회의나 주요 전략회의때 “내가 있을 때 하지, 언제 그 일을 해보겠나”라는 말을 자주 한답니다.
그 얘기는 일반적인 통신사 CEO들이나 통신사 임원들이 고정관념처럼 여기고 있는 사업영역도 과감하게 탈피하고 파격적인 행보를 주문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래서 SK텔레콤이 십수년간 금과옥조처럼 지켜온 점유율 50.5%가 무너졌어도 박정호 사장은 경쟁사와의 가입자 뺏기 출혈 경쟁을 강요하거나 눈 앞의 숫자를 놓고 닦달하지 않는 겁니다.
때문에 통신시장에서 판도를 이끌 수 밖에 없는 SKT 행보에 더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통신사 CEO답지 박정호 사장의 전략,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책팀 박주연 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