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5조 증가…DSR 시범운영 전 대출 몰려
3월 가계대출 5조 증가…DSR 시범운영 전 대출 몰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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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가계 빚이 지난달에만 5조원이 늘었습니다.

DSR 등 강화된 대출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이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선수요가 몰린 것인데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 시작을 앞두고 주택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한 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내용 박주연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박기자, 가계 대출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를 지속해왔던 가계 대출이 지난달 다시 반등했습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 3조3000억원 보다 1조7000억원 늘어난 5조원을 기록했는데요.

증가폭을 키운 것은 은행권 가계 대출입니다.

한국은행의 '2018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달 2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는데요. 올해 들어 1월과 2월에는 2조원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였지만 3월 다시 4조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늘어나며 지난해 11월(3조7000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2016년과 2017년 같은 달(3월)에는 각각 5000억원, 4000억원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최근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주택담보대출도 전 달보다 증가폭이 크게 늘었는데요.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8.2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고삐가 꺾이는가 싶었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는 2조8000억원이 증가해 총 잔액이 576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가계대출이 급증했네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며, 대출 수요 상당수가 신용대출로 옮겨간 것이 배경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목할 부분이 이번에 기타대출이 역대급으로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가와 오피스텔같은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을 이야기 하는데요. 대부분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입니다.

기타대출이 급증한 것은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것과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한은에 따르면 서울의 1분기 아파트 매매량이 3만5000호로 전년 대비 해서 두배 이상 늘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 확대로 이어진 것이죠.

 

 

자영업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것도 가계 대출 규제정책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7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확대됐습니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하며 돈줄이 막히자 사업자 명의 대출을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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