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재배치' 논란…한성숙 "뉴스 서비스 개선할 것"
네이버 '뉴스 재배치' 논란…한성숙 "뉴스 서비스 개선할 것"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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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뉴스 재배치 논란이 있었던 네이버가 뉴스 서비스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신뢰를 잃은 네이버 뉴스가 다시 이미지 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관련해서 전중연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네이버는 이번 국감에서 뉴스 배열 논란이 있었다. 

전중연) 지난 10월 터졌던 편집 개입 사건이죠. 당시 <엠스플뉴스>에서 네이버 고위층이 직접 기사 재배치 청탁을 받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판하는 기사를 잘 안보이는 곳으로 옮겨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참석해 편집 개입에 사과하며 네이버뉴스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네이버는 네이버뉴스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사배열 이력을 공개하고, 정당 추천 인사와 학계 인사로 구성된 '뉴스편집자문위원회'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한성숙 대표가 입장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인지?

전중연) 한성숙 대표는 "앞으로 이런 개선 과정이 네이버 내부 논의에 그치지 않고, 논의 과정에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근본적인 뉴스서비스 개선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는데요. 토론회나 세미나 등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논란이나 의심이 있었던 사안들은 짚어보고, 건강한 해법을 찾는데 전심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론화 방식과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추후 구체화할 예정이고요.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모든 언론이 편집자의 판단에 의해 뉴스를 배열하고 있는데 언론사는 뉴스 편집을 사람이 하는 것이 문제가 없고, 포털은 사람이 인위적인 편집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 모호함입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어떻게 대처해 나가려 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은 부분입니다.

앵커) 국감장에서 이해진 창업자가 역차별 문제를 언급했었다. 한성숙 대표가 이와 관련해 구글에 공개 질의를 했다는데?

전중연) 맞습니다. 오늘 또 한성숙 대표가 구글과의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국감에서 화두 중 하나가 역차별이었던만큼 오늘 발언에 큰 의미가 실리는데요.

한 대표는 오늘 공식 질의를 통해서 세금은 물론 고용, 트래픽 비용 문제 등과 관련해 구글의 답변을 요청했습니다. 구글이 한국에서 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세금 납부액을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고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백명의 직원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밝히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 트래픽 비용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네이버의 점유율이 독보적이라는 점이 이런 논란을 키우지 않았나 싶다. 어떤가? 

전중연) 네이버가 PC 검색 점유율 70%라는 수치도 수치지만, 포털 서비스 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중들이 언론사로부터 뉴스를 받아서 서비스를 해온 포털을 언론으로 인식 한지 오래됐죠.

과거 언론사별로 찾아가서 뉴스를 찾던 시대를 종식시킨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시켰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고 있을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네이버,카카오가 뉴스 제휴(CP) 언론사를 선정했다는데? 어떤 언론사들이 선정됐나?

전중연) 지난 3일 발표됐습니다. 콘텐츠 제휴 심사 결과에서 네이버 140개, 카카오 183개 매체가 신청한 바 있지만 대부분 탈락하고, 콘텐츠 제휴 입점매체 심사는 동아사이언스, 시사저널 두 곳만 문턱을 넘었습니다. 뉴스스텐드 대상 매체는 39개사이고요. 뉴스타파가 가채점 결과 1위를 차지했음에도 월간 기사 최소 송고량 기준에 미달돼 탈락 처리됐다는 점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언론사 진입과 퇴출을 심사하는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입점매체 재평가 결과 콘텐츠 제휴사(CP) 중에서는 코리아타임스와 팝뉴스가 퇴출됐습니다. 검색제휴사 중에서는 민중의소리, 아크로팬, 스토리케이, 브레인박스벤치마크 등이 퇴출됐습니다. 

앵커) 처음으로 기존 매체 대상으로 재평가를 실시했다. 어떤 의미를 갖는가?

전중연) 과거에도 기존 입점 매체에 대한 퇴출 등의 이슈가 존재 했지만, 각각의 포털에서 개별적인 견해에 따라 퇴출이 진행 되었다면 이번에는 제휴평가위가 운영된 이후 처음 진행된 재평가 작업입니다.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재평가는 어뷰징, 광고성 기사 등 부정행위로 인한 벌점이 6점 이상일 경우 시행하는데요. 재평가 대상 매체가 포털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기준 점수에 부합해야합니다.

이번 재평가 결과에 업계가 술렁거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퇴출 대상 매체들은 내부적으로 대자보가 붙는 등 동요가 만만치 않습니다. 매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포털에서 퇴출된 순간 트래픽 하락에 따른 수익 문제가 있겠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출입처와 광고주의 인식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와 포털에서 보이지 않는 기사가 기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에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함께 광고 기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고?

전중연) 뉴스제휴평가위는 이번 회의에 광고홍보 관련 규정 개정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뉴스제휴평가위는 ‘홍보 단어 제외’와 기사로 위장한 광고를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유도하는 것으로 구체화하고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을 진행했습니다. 개정된 규정은 11월 3일부터 적용됐습니다.
 
뉴스제휴평가위 심의위원회에서는 "광고를 기사처럼 위장함으로써 뉴스 수용자를 오도하는 경우를 막기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논란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졌다. 앞으로 어떤 변화 필요할까?

전중연)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취임 전부터 의견을 밝혀온 내용인데 올 연말까지 기존 뉴스 편집 인력을 다른 업무로 바꾼 다고 했는데요. 이는 말 그대로 뉴스 편집을 편집자의 도움 없이 인공지능으로 대체한다는 것으로 이번 국감에서도 이야기가 나왔던 알고리즘을 통한 편집 정책인 셈입니다.

이해진 창업자나 한성숙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의 뉴스 편집 자문위원회와는 별도로 자문 기구를 설치하고 뉴스 편집 알고리즘으로 완전한 대체를 해나가면서 변화를 모색 하겠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는데요. 의지와 달리 쉬운 작업이 아닌 문제입니다. 공청회 등을 통해 함의를 모색하고, 그에 따른 알고리즘의 고도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알고리즘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공개된 알고리즘을 뉴스를 제작하는 언론사들이 악용하면 오히려 생명력을 잃게 마련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할 수 있는 변화를 해나가는 것이 이치에 맞겠다는 생각인데요. 댓글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부터 검토 해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댓글 실명제와 단일 아이디 보유로 포털 정책만 바꿔도 인터넷을 통한 적폐청산처럼 국가적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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