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실태②] 이베이코리아 "채용하고 싶어도 못한다"
[장애인 고용 실태②] 이베이코리아 "채용하고 싶어도 못한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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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직원 의무고용 미달‥이유는?
장애인 채용 직무 한정적‥교육 기회부터 늘려야
이낙연 총리 "장애인 채용의무, 강제보다 포상으로 앞장서도록 해야"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정부가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대기업의 장애인 채용을 늘리기 위한 대책들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직종이 한정돼 있어 채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이베이코리아. 총 직원 900여명 중 장애인 직원은 2명에 불과합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인 2.9%를 달성하려면 최소 26명은 고용해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해 매년 분담금을 내고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측은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 인재를 채용하고 싶어도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
"IT직군을 채용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인력)풀이 정말로 적더라고요

장애인분들을 위한 전용직군보다도 되도록이면 같이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IT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장애인 근로자들 대부분은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노동자들은 주로 단순노무직과 기계조작,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관리직이나 전문직, 서비스업은 가장 적었습니다.

장애인 미고용에 따른 대기업들의 분담금을 높이는 것 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대기업들에 의무를 강제하기보다 포상을 주어 인식을 개선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미 장애인 직원을 채용해 편견을 극복한 기업도 있지만 아직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은정 스타벅스 파트너행복추진팀장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만들어주시고 계시고 품질 또한 최고의 음료를 만들고 계시는 부분에서 굳이 장애인 비장애 파트너 구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일부 기업들은 채용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장애인에 대한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
"교육기관들과 사회인프라 전체의 접근성이 향상돼야 실제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애인 분들의 교육 기회도 향상이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재풀도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감만 강조할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장애인 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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