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TV초대석]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블대륙 리딩하겠다"
[아경TV초대석]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블대륙 리딩하겠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경제계 주요 인사를 만나보는 팍스경제TV 초대석, 박주연입니다.

최근 4차산업 기반 기술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이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죠. 국내 IT업체나 이동통신사까지 최근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블록체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거품론도 일고 있는 상황인데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둘러싼 거품론을 가라앉히고 기술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한국 블록체인협회 전하진 위원, 잠시 후에 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 가운데,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전 국회의원이자, 현재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하진 위원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위원장님과 협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하진입니다. 저희 협회는 블록체인 관련 산업발전을 위해 기업들을 회원사로 설립되었고 현재 산업발전위원회와 거래소 등의 생태계가 원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율규제위원회 등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Q2.암호화폐 거래소가 주축이 되면서 지난 1월 한국 블록체인협회가 출범을 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참여하지 않았는가. 그 과정이 궁금하다. 원래 한글과 컴퓨터 CEO와 새누리당 의원도 역임하지 않았나?

진대제 회장께서 맡아 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저는 20여년 전 정보화혁명 시기에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벤처1세대입니다. 이번에 4차산업혁명 시기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생태계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Q3.어느 순간부터 블록체인 광풍이 분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준비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안다. 블록체인이 현재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나? 힘들지 않았나?

원래 기술혁명은 대략 30년 정도의 리드타임이 있는데 블록체인의 경우 인터넷기반과 암호 등의 기반위에서 이루어진 기술이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고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 혁명은 대체로 초기의 기대치가 한 껏 높아지게 되면 사람과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러시는 기술이 기대수준을 못 따라가다 보면 버블이 꺼지게 되는데 그렇다고 기술개발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기 때문에 향후에 거대한 변화를 이끌게 됩니다.  지금 같은 러시가 없다면 기술 혁명이라고 보기 어렵겠죠.

 

Q4. 블록체인의 도입 어떤 의미가 있나? 

인터넷 혁명 이른바 정보화혁명은 ‘정보교환시대’를 열었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다수가 정보를 교환하는 시대를 만든 것이죠… 그로 인해 많은 거대기업이 탄생하였고 비즈니스나 생활에서 인터넷은 우리 몸의 일부처럼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인터넷을 접하는 것은 대략 20년 전이구요.. 그렇지만 기술 발전은 그보다도 30여년 전부터 이루어져 온 것입니다. 그 기반위에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가치교환시대’를 블록체인 기술이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금이나 계약서 등 원장을 디지털 세상에서 저장하고 이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죠.. 비트코인은 그러한 개념을 입증하는 상징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하고 그런 기술 개발이 지금 끊임없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죠.

 

 

Q5.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상용화는 어떤식으로?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 도입이 가능한가?)

지금까지는 인티넷 상으로 정보의 교환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해졌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가치가 제3자의 개입을 최소하 하는 가운데 교환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Q6. 블록체인의 상용화가 그럼 어떤 미래를 가져올까? (미래의 모습은?)

한마디로 현금을 내 스마트폰에서 아프리카에 있는 친구 스마트폰으로 바로 보낼 수 있는 세상입니다. 현금 뿐만 아니라 계약서나 졸업증명서와 같은 각종 원본도 가능해집니다. 또한 실물자산이든 지적자산 이든 암호자산(CryptoAsset)으로 만들어 이를 토큰화(Tokenization)를 통해 아주 세분화하여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이를 분배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토큰화 하면 소액 투자자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해 집니다. 또한 다수의 참여자들에게 손쉽게 자산을 배분할 수 도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대륙이 탄생한 것으로 봅니다. 블대륙이라 불러보죠. 이 블대륙의 경제시스템은 정교한 물물교환체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 세상을 지배하는 법은 다수의 합의에 의한 코드가 됩니다. 블대륙은 각 국가를 뛰어넘는 하나의 체계를 갖추게 되는 데 블대륙 내에서의 경제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해외송금이 년간 수십조원에 달하는 데 기존의 방식으로는 해외에 있는 자식이 필리핀 오지의 섬에 있는 부모님께 돈을 보내려면 수수료는 물론이고 대면으로 돈을 찾아야 하기 떄문에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블대륙 시민이 되면 바로 거래가 가능하겠지요. 그렇게 되면 기존의 법정화폐 보다는 블대륙의 코인이나 토큰을 더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갈수록 토큰이 많이 만들어지고 모든 것을 물물교환하는 토큰경제가 이루어지면 법정화폐의 역할을 크게 감소하겠지요.. 사실 지금도 화폐보다는 디지털화폐인 카드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 세계의 비즈니스 모델이 법정화폐에서 디지털화폐로 이어졌고 이제는 물물교환 형태의 토큰으로 급격하게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역할이나 금융기관의 역할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Q7.블록체인의 상용화, 분명 그에 따른 문제점도 있을 것 같다. 우려되는 점은 없는지?

기술변화에 따른 우려는 새로운 개념을 수용하지 못하는 기득권의 저항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과거 자동차가 발명되었을 때도 우마차협회의 조직적인 저항이 상당 했었죠. 하지만 인간의 욕구를 구현하는 기술개발이 그런 저항에 굴복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진화되고 있으니까요

 

Q8.블록체인 규제와 관련된 이야기도 해보자. 우리나라를 보면, 가상화폐와 관련된 규제 정책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은 결국 같은 것이라며, 가상화폐를 규정하면서 블록체인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시는가?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 상에 정보 뿐만 아니라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인데 다수의 합의에 의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다수의 합의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다수가 의무적으로 참여할 수 도 있고 블 특정 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토큰과 같은 징표를 활용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가상화폐나 암호화폐라는 용어는 가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용어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암호자산이 맞는 것 같고 그것을 세분화(토큰화)하여 물물교환을 원할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암호자산의 징표가 가상화폐인 것이고 그것을 생성하는 기술이 블록체인 인 것이죠. 자산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면 토큰은 필요없겠죠.


Q9.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기업들이 최근 블록체인 시장 합류를 선언했다. 그런데 보면 카카오는 일본에 그라운드X를 설립하는 등 한국에서 그 기술을 만들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것이 우라나라의 규제와 연관이 있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ICO가 금지돼 있지 않는가?

우리 정부는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닌 방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업들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 나올 지 모르니까 다른 나라에 법인을 세우고 ICO를 하고 있는 것이죠. 올해 만도 약 150개 정도가 ICO를 준비한다고 하는데 그 회사를 억지로 해외로 내 보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다른 나라에 법인을 세우고 그 나라 국민들 일자리 만들어주고 그 나라에 세금 도록 만들고 있어요…  참 한심합니다. 

 

Q10.블록체인 암호화폐의 활성화, 상용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나 제도가 필요할까?

블대륙은 신대륙입니다. 이 대륙을 누가 선점하느냐의 게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블대륙의 경제력은 막강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블대륙 부자들은 자신들의 거주공간을 선택하겠지요.  예를 들어 블대륙 부자들이 한국에 와서 살라고 하니까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하고 규제가 심하면 오겠습니까? 수 많은 지역에서 자신들 땅에서 와서 살라고 유혹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미 푸에르토리코, 에스토니아, 벨라루스, 인도네시아 등등 많은 나라에서 블대륙 시민들을 불러들일 겁니다. 

아마도 블대륙과의 관계가 가까울수록 그 나라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블대륙 시민들을 불러들여야겠죠. 우리 청년들이 블대륙에서 성공한 후에도 이 땅에 살것이란 보장이 없습니다. 저출산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이 블대륙으로의 이민일 것입니다.

 

Q11.한국블록체인협회의 앞으로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계획은?

맞습니다. 이러한 개념부터 실행까지 사실상 정부보다는 기업들이 주도해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협회가 리더역할을 잘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12. 마지막으로 투자자에게 당부할 말은?

거래소 투자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지만, ICO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기존 코인의 투자와 ICO를 잘 구분해야 하고 또한 궁극적으로는 물물교환세상으로 가는 것임을 염두에 두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과 함께 국내 암호화폐 시장을 진단하고, 협회가 주도하는 자율규제 도입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안전하고 건전한 암호화폐 거래 문화가 형성되기까지 블록체인협회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합니다. 앞으로 블록체인협회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관한 법안 추진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노력으로 글로벌 패러다임에 재빠르게 편성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팍스경제TV 초대석,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집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