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이마트에서 노동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은 사건을 두고 노조와 사측간 갈등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마트노조 조합원들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부회장을 직접 만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드은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의 정 부회장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부회장과의 면담과 사과를 촉구했다.
전수찬 마트산업노조 이마트노조 지부위원장은 "최근 이마트 다산점 무빙워크 사고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 관리부실이 드러났고, 유가족도 이마트를 고발한 상태"라며 "이마트는 두 노동자가 사망한 이후 사건을 축소 은폐, 추모를 방해하고 노조 간부를 고소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마트노조는 잇따른 면담 요청에도 정 부회장의 반응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사생활 근황을 올리는게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용진 부회장이 반성하고 성찰하지 않으면 사고는 다시 일어난다"며 "365일 무휴, 위험의 외주화, 안전불감, 인건비 절감, 노동자 혐오 구조를 지속하는 한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 부회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마트노조는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 서면 등을 통해 정 부회장에게 공식면담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마트노조는 밝혔다.
이마트는 이에 반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마트노조의 폭력적 행동과 주장이 사회적 통념의 범위를 넘어섰다며 노조 관계자들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과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에 해당한다며 경찰에 고소·고발한 것.
이마트측은 "구로점 사고의 경우 발생 직우 119에 신고하고 지시에 따라 구조에 필요한 일련의 선행조치를 했다"며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행위를 용인할 경우 추모집회를 빙자해 같은 행위를 반복할 우려가 있어 고소·고발조치를 한 것"이라며 "조용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5월1일 노동절집회 사전대회를 신세계 명동점에서 진행하며 전면전에 나설 방침을 밝혀 노사간 갈등이 일파만파 번질 우려가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