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마트 PB상품 앞세워 중국시장 재도전
정용진, 이마트 PB상품 앞세워 중국시장 재도전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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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시장 실패 딛고 PB상품으로 재도전
노브랜드, 피코크, 센텐스 세부 브랜드로 중국시장 공략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의 중국시장 진출 실패를 딛고 자체브랜드(PB) 상품 등을 앞세워 재도전에 나선다.

이마트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유통기업 '스파(Spar)'를 통해 PB 상품의 중국시장 수출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스파는 1932년 설립돼 연매출 32조원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47개 국가에서 슈퍼마켓과 할인점, 편의점 등 다양한 형태의 점포 1만2500여개를 운영중이다.

이마트는 이날 이갑수 이마트 사장과 토비아스 바스무트 스파 인터내셔널(SPAR International) 대표(CEO)가 참석한 가운데 '이마트-스파 상품공급을 중심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스파 인터내셔널은 30여개 국가에 파트너사를 두고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사업은 스파 인터내셔널 내 규모 3위의 시장이다.

이번 스파 인터내셔널과의 상품공급 계약은 중국 등 30여개 국가에 대한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으로 중국 내 유통채널인 이마트 사업을 철수해야 했던 이마트가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상품을 중국 시장에 수출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결국 중국이라는 대규모 시장을 포기할 수 없지만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유통 채널이 아닌 상품 수출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피코크, 센텐스(화장품) 등 자체 상품을 비롯해 우수 한국 상품을 '스파 차이나(Spar China)'의 400여개 매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스파 차이나'에서는 24명의 바이어가 이마트를 방문해 매장과 물류센터, 유통 시설을 둘러보고 상품공급 계약과 선정을 위한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팀장은 "이번 협약은 이마트가 추진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상품 수출 확대와 전문점 진입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스파와의 긴밀한 파트너쉽을 통해 글로벌 유통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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