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白 회장, '스마트 푸드센터'로 식품사업 매출 3조원 노린다
정지선 현대白 회장, '스마트 푸드센터'로 식품사업 매출 3조원 노린다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가정간편식(HMR) 등 먹거리를 중시하는 최근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식품제조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나섰다. 이를 통해 5년 내 식품제조사업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경기도 성남시에 1만5914㎡ 규모로 현대그린푸드의 '스마트 푸드센터(가칭)'를 건설한다고 1일 밝혔다. 그룹 내에서 '식품 플랫폼' 역할을 하며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그린푸드를 식품제조사업에 진출시켜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최신식 식품 제조시설을 갖춘 스마트 푸드센터는 연면적 8264㎡(2500평) 규모로,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1분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측은 토지 매입과 공장 신축 등에 총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단체급식용 PB제품'과 '건강 테마 HMR(가정간편식)인 Greating(그리팅) 상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약 40만명분인 100톤, 연간 최대 3만1000톤의 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최신식 식품 설비와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대형 솥을 이용해 전자동 구이 및 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와 낮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식재료를 해동하는 '진공해동기술', 산소 접촉을 차단시켜 음식 선도를 유지하는 '진공수축설비' 등이다.

스마트 푸드센터 내에는 지난해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상품의 본격 생산을 위한 전용라인을 갖추고 '그리팅 소프트'라는 브랜드 상품을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모양과 맛은 똑같지만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 씹거나 삼키기 좋게 만든 음식으로 치아가 약한 고연령층 및 유·아동을 위한 음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공산품, 생식품을 유통하며 계열사와 공동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PB상품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HMR 브랜드 '원테이블'과 현대홈쇼핑의 스타셰프가 참여한 'H-PLATE' 등이 공동 개발한 상품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스마트 푸드센터 구축을 기점으로 사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성과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전망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푸드센터 구축은 국내외 식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B2C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기존 단체급식서비스와 식자재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건강해지기 위한 먹거리'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HMR 제품 출시로 향후 5년 내 매출을 3조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