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구매 시 이자부담 전년比 29.3%↑… 2009년 이후 최대치
지난해 아파트 구매 시 이자부담 전년比 29.3%↑… 2009년 이후 최대치
  • 이정 기자
  • 승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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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연간 이자비용 1천만 원 이상으로 상승
-직방 "달라지고 있는 금융시장 환경, 과열된 시장 브레이크 역할로 작용"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활용해 직방에서 재분석)주) 시뮬레이션 가정: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하는 실거래가 평균가격의 50%를 대출로 가정,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을 적용
(자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활용해 직방에서 재분석)주) 시뮬레이션 가정: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하는 실거래가 평균가격의 50%를 대출로 가정,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을 적용

[팍스경제TV 이정 기자]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입할 때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주)직방이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하는 실거래가와 한국은행의 주태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구입 시 평균 이자비용이 연간 547만 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6년 423만 원에 비해 29.3%(124만 원) 상승한 수치다.

같은기간 도시 2인 이상 가구 연소득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입에 필요한 연간 평균 이자비용은 지난해 1077만 원으로 2012년 1093만 원 이후 처음 1000만 원을 돌파했다. 2016년 (812만 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은 544만 원의 연간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 연간 이자비용의 절반 수준이다. 2016년 대비 증가율도 27.2%로 서울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직방은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와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리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7.00%에 비해 절반수준이지만 지난 2016년 저점(2.91%)을 기록한 이후 점차 상승해 올해 3월 3.45%까지 상승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아파트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부분은 주택 구입 수요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이어진 금리하락장과 달리 금리인상과 함께 나타나는 금융비용 증가는 심리적으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인상은 매매 외에 전세시장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인상된 전세금에 대한 이자부담보다 이사와 중개 비용이 더 낮아 질 수 있어 전세금 인상을 감수한 재계약 보다는 다른 아파트로의 이동을 선택할 수 있다.

직방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 변화는 매매와 전세 양쪽에 부담이 증가돼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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