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위해 5년간 750억원 지원
KB금융지주,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위해 5년간 750억원 지원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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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오른쪽.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지주
왼쪽.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오른쪽.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지주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 2023년 5월 경기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현수(가명)는 방과 후에도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숙제와 놀이를 하면서 부모님 퇴근 시간을 기다린다. 
 
불과 4년 전, 현수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 소위 말하는 ‘학원 뺑뺑이’를 돌아야만 했다. 부모님이 퇴근할 때까지 초등학생을 돌볼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온종일 돌봄 교실’이 갖춰지면서 현수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KB금융그룹이 그리는 5년 후의 모습이다. KB금융은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맘 놓고 일할 수 있도록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를 실시한다.

14일 KB금융은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교육부와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2022년까지 총 75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를 시작으로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인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 확대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추진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교육부와 KB금융이 초등 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을 증설하는데 힘을 모은다면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앞으로 5년 간 국공립 병설 유치원 최대 250개 학급, 초등 돌봄교실 1700여개의 신·증설을 지원한다. 
    
국공립 유치원 학급은 국공립 취원율 저조지역(20% 미만) 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초등 돌봄교실은 기존 교실의 리모델링을 통해 아이들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고려한 입체적인 공간으로 구성된다.

KB금융은 이를 통해 미취학 아동 5000명이 추가적으로 취원하고, 초등학생 3만5000명이 온종일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직장에 다니는 아빠, 엄마는 맘 편히 일할 수 있고 아이들은 KB의 돌봄 속에서 꿈과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돌봄교실의 확대는 경력 단절 학부모의 사회 조기 복귀, 교육·돌봄기관 신설로 인한 고용 효과 감안하면 사회 전반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한 교육의 공공성 강화는 최근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는 저 출산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2017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05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2.1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저출산에는 육아 문제, 교육비, 경력 단절 등 다양한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저출산 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아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MOU를 통해 향후 저출산 기조가 완화돼 한국 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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