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적 의료지원’ 동아ST·조아제약 등 국내 제약사 ‘시동’
‘대북 인도적 의료지원’ 동아ST·조아제약 등 국내 제약사 ‘시동’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8.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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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12 북미정상회담서 의료지원 요구
법정전염병 ‘결핵’ 10만명당 550명...세계 ‘최고’ 수준
대북 제재 완화...보건·의료 협력 ‘활기’ 전망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앵커)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민들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취약한 의료환경 탓에 질병에 쉽게 노출되지만, 인도적 지원이 끊겨 제대로 된 치료가 요원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대북 의료지원 움직임이 하나 둘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송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 비핵화 단계 진입의 대가로 의료지원을 요구한 북한.

취약한 보건환경 속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인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법정전염병인 결핵 환자 수는 10만 명당 550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인도주의적 의료지원까지 가로막힌 상황.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차츰 대북 제재가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인도적 지원으로 분류되는 보건·의료 협력이 가장 먼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시점에 내부적으로 TF를 구성했다”며, “국제 제재가 풀리면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제약업계는 북한의 의료 현실 상 결핵 치료제와 질병 진단제품이 가장 시급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들이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아ST 관계자]

"국내에서는 결핵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저희밖에 없기 때문에 (대북지원에 대한)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를 생산하는 신풍제약과 진통제, 빈혈약 등을 북한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조아제약도 인도적 대북지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원으로 대북지원이 시작되지 않겠냐는 분위기입니다.

[제약업계 관계자]

"정책적으로 이뤄져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서...협회를 통해 종합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서 간다하거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분위기 조성으로, 우리 기업들의 대북지원이 활발해진다면 북한 주민들의 건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입니다.

팍스경제TV 송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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