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 채용비리 최고 책임자 재수사 촉구"
금융노조 "은행 채용비리 최고 책임자 재수사 촉구"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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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및 노조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은행 채용비리 최고책임자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및 노조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은행 채용비리 최고책임자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권 채용비리의 최고 책임자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지목하고, 검찰 재수사를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실무자들만 처벌하고 최종 책임자에게는 면죄부를 준 부실수사로 전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관련자 38명과 국민·하나은행이 재판을 받게 됐다.

윤종규 회장과 김정태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금융노조는 이러한 검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의 종손녀는 2015년 신입 행원 채용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서 낮은 등수에 그쳤으나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김정태 회장과 관련해서는 특정 합격자가 서류전형과 실문면접, 합숙면접에서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했던 점을 문제 삼았다. 해당 지원자의 추천자로 '김OO(회)'라고 기재됐는데, '회'가 의미하는 것은 김정태 회장이라는 진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KB국민은행지부가 전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073명 중 88.8%가 윤종규 회장의 불기소 처분이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고등검찰에 항고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대국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재수사를 관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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