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
한국증권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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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새 상근 감사… 다음달 6일, 이사회서 최종 선임
노조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 주장
상근감사, 상당한 영향력 발휘… 논란 이어질 듯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한국증권금융이 오늘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대식 대한전선 상무보를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노조와 일각에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예상대로 단독 추천후보에 오른 김대식 상무보가 선임된 것인데요, 그동안 사장, 부사장에 대한 인선 문제를 겪어온 증권금융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인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송현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오늘 새 상근 감사자리에는 꾸준히 내정설이 돈 인물로 선임됐다고요? 새 인물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이번 선임에 큰 이변은 없었습니다. 그동안 증권금융의 새 상임이사 자리에는 상임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이 있기도전부터 모 기업체 법무실장으로 근무하는 경희대 출신 인물의 차기 감사 내정설이 꾸준히 돌았는데요.

실제 증권금융은 오늘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예상대로 김대식 대한전선 상무보를 새증권금융 상임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다음달 6일 이사회에서 상임이사로 최종선임될 예정입니다.

김 상임이사는 1966년 5월 생으로,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한 뒤 서울보증보험 법무실 사내변호사, LIG손해보험 사내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등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이력은  문재인 현 정권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송 기자. 이러한 이력으로 노조 측도 증권금융 업무 경험이 전무한 김 후보가 차기 상임이사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조는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정권 창출 기여에 대한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로 판단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임대진 전국사무금융노조 한국증권금융지부 부지부장도 "출근 저지 투쟁은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단계인 낙하산 출근 투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노조 측이 즉각 반발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지난해 8월에는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을 담당해온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신임 감사로 선임되며 작년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요.

증권금융은 부사장과 사외이사까지도 금투업계와는 무관한 인사들로 채워진 상태기도 합니다. 올해 3월 취임한 정완규 사장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오는 10월 임기만료를 앞둔 양현근 부사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낸 ‘관피아’ 출신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금융은 증권업계에 공적자금 지원업무 등 자본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공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인가요?

(기자) 
네, 실제 그동안 "아직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 단계"라며 "노조가 주장한 내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해왔는데요. 

증권금융은 국내 유일한 증권금융전담회사로 금융투자자에게 자금을 대출하거나 투자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만큼 민간기업이 주요주주인 비공공 기관입니다. 공적 업무를 수행하며 중요한 공적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인사 비리가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꾸준히 제기돼온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증권금융의 이사회는 사장, 부사장, 상임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로 꾸리게되면서 상임이사는 '상당한 영향력' 행사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에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매번 되풀이되는 인사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한 최고경영자 선출 방식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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