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 비정상적 폭등, 동성제약 『막연한 기대, 매수』 주의보! 개미 무덤 경계령...
[박철성의 주간증시] 비정상적 폭등, 동성제약 『막연한 기대, 매수』 주의보! 개미 무덤 경계령...
  • 박철성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8.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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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대규모 『허위 매수문자』 유포 中! 투자주의령...
◈동성제약 그래프, 세력 발자국 선명... 대응책은?
◈『제일제강ㆍ네이처셀』 주가 폭락! 고통받는 개미투자자, “죽고 싶다”심경 토로...

[박철성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장]

동성제약(002210)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다는 지적이다. 개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장중, 동성제약 주가는 13,750. 최근의 저점을 기록했다.

그 후 불과 13거래일 만에 75% 점프했다.

동성제약 주가는 지난 20일 장중에도 불꽃 쇼를 연출했다.

이날 오후 145, 동성제약, 췌장암 치료제 포토론학회지 심사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그 시점, 동성제약 주가는 19,350.

지난 20, 동성제약 1분 봉 그래프. 동성제약 주가는 이날 145분에도 비정상적인 급등을 연출했다. 따라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이때부터였다. 마치 출발 총성을 기다렸다는 듯 엄청난 자금이 매수에 투입됐다. 거래가 폭발했고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154, 동성제약 주가는 23,850원을 찍었다. 불과 9분 만에 약 24%가 급등했다.

물론 수상한 급등이었다. 개미투자자들의 자금력으로는 만들 수 없는 매수세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당시 세력의 막대한 자금이 매수에 투입됐다는 방증이다.

주식시장에서 세력(勢力)이란 힘, 즉 자금력을 가진 집단을 말한다. 따라서 세력은 기관외국인은 물론이고 주식동호회와 주가 조작꾼 등, 자금력 집행이 가능한 무리를 일컫는다.

이날 양봉의 불기둥을 보고 적잖은 개미 투자자들이 매수에 동참했다. 금세 상한가를 찍을 것 같은 질주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고점 매수를 했다면 이내 가슴을 쓸어야 했다.

동성제약 주가가 고점을 찍고 21분이 지났다. 이날 오후 215. 그때 주가는 뚝 떨어졌다.

당시 주가는 21,150. 이는 이날 장중 고점 대비 약 -12%의 급락이었다.

고점 매수자는 내심 상한가를 기대, 황급히 클릭했겠지만 졸지에 큰 손실을 보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이날 오후, 동성제약은 장중 낙폭을 줄였다. 23,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고점대비 -3.56%.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그래도 고점 매수를 했다면 여전히 손실구간으로 잡혀있다.

우리끼리 얘기로 기대감까진 좋다. 문제는 막연(漠然)함이다.

막연은 뚜렷하지 못하고 어렴풋한 것을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어렴풋한 것은 존재할 수 없다. 매사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동성제약 투자는 조심해야한다.

20, 동성제약 고점 매수자는 막연함을 매수했던 것...

최근 동성제약의 주가 폭등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20일 동성제약 측은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의 연구자 임상시험 결과가 해외 학회지에 투고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히 짚으면 동성제약이 암 정복 상용화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다.

그렇다고 임상시험 결과가 학회지에 게재된 것도 아니다. 단지 투고만 했을 뿐이다.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담고 있는 논문이 실리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논문 투고(submit) 이후 학술지 측 심사(review)를 거친 뒤, 재검토수정(Revision)한 내용을 승낙(accept)해야 비로소 출판(publish) 된다.

심사위원 측인 리뷰어는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때, 과학자 3~5명 정도가 논문의 타당성을 분석한다.

사실 한 번에 통과되는 경우는 드물다. 통상 리뷰어의 요청에 따라 데이터를 추가,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재투고를 한 뒤, 승낙을 받아야 비로소 논문이 게재된다.

물론 심사 과정에서 수정 요청이 반복될 수도 있고,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험 결과 통계에서 확실하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 경우, 이 모든 과정을 거쳐 1~3개월 안에 논문이 실린다.

따라서 이날, 고점 매수자는 막연한 기대감을 매수했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동성제약 기능성 미백크림, 동성 랑스크림중국 매출 수직 상승, 호재로 작용!

또 최근의 상승세는 동성제약의 기능성 미백크림, 동성 랑스크림이 중국 왕홍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동성제약 주가 상승은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호재도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왕홍(网红)인터넷(왕뤄, 网络)’유명인(홍런, 红人)’ 조합어로 중국 내 온라인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유명세를 누리는 인터넷 스타를 지칭한다.

동성제약에 따르면 지난 618일부터 약 한 달간 중국 왕홍을 통해 동성 랑스 크림을 6만 개를 완판 했다.

동성제약 재무제표는 적자로 전환됐다. 임상시험을 비롯하여 많은 자금 조달이 큰 과제로 지적된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절망의 암() 췌장암치료 희망, 기대감 고조!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이 시판되면 췌장암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동성제약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상대 생존율이 처음으로 70.3%를 돌파했다. 3명 중 2명이 사실상 완치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췌장암 환자의 최근 5년 상대 생존율은 10.1%에 불과하다. 20년 전 상대 생존율 7.6%에서 크게 개선되지 못한 수치다. 췌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에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이 1.7%로 치명적이다.

동성제약 대구 암센터. 홈페이지 캡처.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없음.

동성제약 측은 “PDT(Photo dynamic Therapy)라고 불리는 광역학 치료는 빛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라면서 우선 PDT 시술을 위해서는 인체에 주입할 광 과민제가 필요한데, 그 약물 중 하나가 바로 포토론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1세대 광과민제는 암세포에 영향을 주기까지 48~72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시술을 마친 뒤 4주간의 차광기간을 가져야 하는 단점이 있다면서 반면 2세대 광과민제인 포토론은 암세포 도달하기까지 3시간으로 단축되고, 치료 이후 햇빛 차단 시간이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동성제약은 이처럼 투자 기대감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다. 앞서 지적처럼 막연함이 문제다. 따라서 현재 고점 상황에서의 동성제약 투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성제약 일봉 그래프. 주가가 13거래일 만에 75%가 폭등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동성제약 그래프, 세력 발자국 선명! 대응책은?

동성제약의 비정상적인 폭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성제약 그래프에 세력의 발자국이 찍혔다. 낮은 가격에서 집중 매수 했던 흔적도 포착됐다.

동성제약 일별 주가. 폭등한 최근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거래회전율도 상승했다. 키움증권 영운문 캡처.

동성제약 주둔(?) 세력의 본격 매집은 523일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그들의 매수 평균가는 18,800원 언저리라는 분석 보고다.

현재 동성제약 주가는 이미 폭등했다. 따라서 공격보다는 방어적 스탠스를 취하는 게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익 구간이라면 욕심은 금물이다. 초심을 챙겨야 한다. 적당히 이익 실현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겠다.

손실 중인 투자자가 문제다.

이때는 단호한 결정이 중요하다. 제아무리 운이 좋아도 이제나, 저제나 하는 막연함은 손실 폭을 키울 뿐이다.

수익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승부 근성은 좋다. 그러나 자칫 낭패를 당 할 수 있다.

다행히 동성제약 주가는 아직 고점 구간. 나름의 손절라인을 정한 뒤 냉철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특히 마이너스 폭을 줄이겠다고 추가매수, 일명 물타기매수는 굉장히 위험하다. 바닥이 확인되지 않은 물타기는 손실 폭만 키울 뿐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굳이 동성제약을 베팅해서 승부를 걸겠다면 말리지 않겠다. 다만 현재 기준, 세력 매수 평균가인 18,800원의 가격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내츄럴엔도텍 대규모 허위 매수문자 주의보!

내츄럴엔도텍(168330) 역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8일과 19, 닉네임 주식ㅇㅇ』은 내츄럴엔도텍과 관련된 대규모 허위문자를 다시 연거푸 발송했다.

문자는 내츄럴엔도텍 총원 마지막 매수 진행하라면서 내츄럴엔도텍 정보 오픈, 중국 왕홍들 연계, 국영기업과 합작설이라고 강력히 매수주문을 했다.

지난 18일과 19, 닉네임 주식ㅇㅇ』은 내츄럴엔도텍 관련, 대규모 허위문자를 다시 연거푸 발송했다. 또다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사진=주식ㅇㅇ』 피해자모임 제공.

 

네이버 증권 종목 게시판엔 주식ㅇㅇ』을 성토하는 글들이 빼곡하다.

 

만약 문자만 믿고 내츄럴엔도텍을 매수했다면, 이튿날인 20일 바로 손실로 이어졌다. 장대 음봉과 마주해야 했다.

20, 내츄럴엔도텍은 -4.43%, 23,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주식ㅇㅇ』의 낚시성 대규모 허위문자로 많은 종목이 개미 무덤으로 변했다. 수법은 같았다. 모두 고점에서 매수하라는 허위문자였다.

계양전기우(012205우선주)를 비롯해, 우진(105840)SM Life Design(063440)화성밸브(039610)평화산업(090080)사조해표(079660). 주식ㅇㅇ』의 허위문자가 휩쓴 종목은 모두 개미 무덤이 됐다. 지금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감원과 거래소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는 배경이다.

신일그룹이 공개한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진

 

◈『제일제강네이처셀개미 무덤!

◈『막연한 기대감매수로 고통 받는 개미투자자... “죽고 싶다심경 토로

기대감매수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잊을만하면 떠오르는 보물선이 지난주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보물선으로 불리는 돈스코이호 소식에 관련주()로 입소문을 탔던 제일제강(023440) 주가가 급전직하로 폭락했다. 큰 손실을 본 개미투자자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개미 무덤이 된 제일제강 일봉 그래프.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등락은 제일제강의 최대주주가 신일그룹 대표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는 지난 6일 공시 내용이 17일 뒤늦게 알려지며 시작됐다.

그러나 다음날인 18, 제일제강은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도 일절 관계가 없다고 밝혔고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돈스코이호 보물선에 주가 -60%, 대폭락! “여전히 의문투성이

급격한 주가 변동에 제일제강 주식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3일간 개인은 제일제강 주식 539,751주를 순매수했다.

20일 제일제강은 -29.19%, 2,19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일제강의 주가는 보물선 관련주라는 소문이 퍼지며 지난 18일 장중 5,400원까지 급등했다. 290%의 폭등이었다.

하지만 이후 제일제강 주가는 고점 대비 60% 폭락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는 제일제강 주가 폭락으로 죽고 싶다는 심경 토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네이버 증권 캡처.

금괴 발견 가능성 여전히 오리무중

주가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오전 신일그룹이 발굴 승인 권한이 있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돈스코이호 발굴을 위한 매장물 발굴승인 신청을 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발굴승인 기관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신청서류를 검토한 결과, ‘국유재산에 매장된 물건의 발굴에 관한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다수의 구비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네이처셀 홈페이지 캡처

 

라정찬 대표 구속네이처셀 폭락!

네이처셀(007390) 역시, 라정찬 대표이사의 구속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316일 네이처셀 주가는 장중 64,600원을 찍었다. 최근의 고점이었다.

주가는 대폭락했다. 전고점보다 약 90%가 하락했다. 지난 20, 네이처셀 주가는 장중, 7,240원까지 하락했다.

네이처셀 일봉 그래프. 라정찬 대표 구속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네이처셀은 라정찬 대표이사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19, 공시했다.

회사 측은 본 건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검찰은 허위, 과장 정보를 이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7일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네이버 증권 종목 게시판은 아비규환(阿鼻叫喚), 그 자체다. 피해를 당한 투자자들이 죽고 싶다면서 고통스러운 심정을 털어놓고 있다. 네이버 캡처.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가 구속 직전, 밝힌 공식 입장 전문.

 

한편 라정찬 대표는 구속 직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 같은 소식에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회사를 깊이 있게 조사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든 깊이 있게 이해한다면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모르면 팔게 된다. 팔면 손해를 보게 된다. 나는 양심적으로 떳떳하기 때문에 말하는 거니까 믿어줬으면 좋겠다. 당연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줬다.

또 라 대표는 우리의 주가가 내려가기를 원하는 공매도 세력이 있다.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세력은 조직적고 개인보다는 어떤 단체인데 그런 세력, 공매도를 이번 기회에 꼭 조사해야 한다고 애타는 심정을 털어놨다.

news2020@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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