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컬럼] 현대차,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진정한 아빠의 차"…그런데 조금만 쌌으면
[데스크 컬럼] 현대차,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진정한 아빠의 차"…그런데 조금만 쌌으면
  • 김덕조
  • 승인 2018.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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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래드 스타렉스 리무진 외경
더 뉴 그래드 스타렉스 리무진 외경

[팍스경제TV 김덕조 보도국장] 40대 가장으로서는 한번쯤 꿈꿔보는 차가 있다. 바로 미니 밴이다. 필자도 기아차인 카니발만 10년 동안 PC화면으로 구경한 것 같다.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아~ 이번에 이렇게 달라졌구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도 언뜻 구입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 모델 저 모델 재기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현대자동차에서 지난달 출시한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을 한 번 타볼 수 있게 됐다. 필자는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이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장거리를 뛰어도 누워서 갈 수 있고 또한 차량이라는 비좁은 공간에서 어느 정도 해방됐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었다.

‘스타렉스 리무진’과 비교할 수 있는 차량은 ‘카니발 하이리무진’ 그리고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정도가 될 것이다. 모두가 5천만원 후반대의 가격대이다. 4대를 동시에 비교하면 좋겠지만 사실 아직 ‘시에나’와 ‘오딧세이’를 타보진 못했다. 나중에 타보면 글을 쓸 계획이다.

필자는 자동차 전문 기자가 아니다. 그냥 40대 기자이면서 두 남자 아이의 아빠일 뿐이다. 즉 필자의 시각은 비전문가이면서 평범한 아빠의 시각일 것이라 생각된다.

일단 외관부터 살펴 보자. ‘간지’가 난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1박2일 동안 ‘멋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연예인 차’ 처럼 말이다. 특히 빌린 차가 흰색이라서 더 눈에 띠였다. 차가 좀 뚱뚱해서 주차하는데 힘들 것도 같았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소화 가능한 크기였다. 웬만한 아빠들은 다 몰 수 있는 사이즈라고 해두겠다. 특히 예전 봉고차와 달리 앞이 튀어 나와 있어서 안전성은 더 확보된 느낌이다. 예전 봉고 등은 앞이 절벽이라서 사고 나면 운전자 데미지가 컷을 것 같다.

달리는 능력? 음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는 좀 굼뜬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태우고 내가 레이싱을 할 리는 없다. 그리고 이 정도 크기의 이 정도의 무게라면? 감내할 정도의 수준이다. 차가 좀 크니까 코너 등에서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30분 정도만 몰면 금방 적응이 될 정도이다.

실내 2열 모습
실내 2열 모습

실내는 할 이야기가 많다. 사실 필자는 실내를 가장 중요시 한다. 예전에 카니발을 렌트해서 여행했던 적이 있다. 우리 아이가 “아빠~ 차문 옆으로 열리는 차 사요” 아이의 기억에는 옆으로 문이 열리는 차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두 아이가 ‘스타렉스 리무진’ 2열에 앉고 나서는 “아빠 이 차 사요” 바로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역시 아이들은 실내가 넓고 편한 차가 최고 인 것 같다. 3열에 어머니께서 타셨다. 필자가 계속 물어봤다. “편하세요?” 어머니께선 아주 편하다고 말씀 하셨다. 내가 앉아봐도 2열 3열은 갑 중의 갑인 느낌이다.

중간 통로도 넓어서 2열에서 3열로 가는 것도 편했다. 특히 하이루프가 있으니까 허리를 크게 굽히지 않아도 어머니께서 편하게 타실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이 실내를 서서 다니는 것도 매력이다.

온풍 및 송풍 시트
온풍 및 송풍 시트

좌석은 참 편하다. 사이즈가 크다는 느낌이다. 특히 좌석 6개 모두 송풍 시트가 달려 있다. 여름에는 정말 요긴한 장치이다. 1박 2일 동안 엉덩이에 땀이 차지 않았다.

멀티미디어도 필자의 휴대폰과 미러링이 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넓은 화면에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다 좋다. 근데 단점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일단 3열 좌석이 뒤로 많이 넘어가질 않는다. 즉 2열까지는 눕다시피 할 수 있는데 3열은 의자가 조금밖에 뒤로 젖혀지질 않는다. 1열 운전석도 격벽이 있기 때문에 운전자와 조수석은 뒤로 의자가 넘어가질 않는다. 운전자야 그렇다 치고 조수석에 있던 아내는 많이 불편해 했다. 1열과 3열을 뒤로 넘길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려면 격벽이 없어야 하는데 이는 현대차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되고, 차라리 위에 달려 있다면 어떨까? 해서 이 6인승은 2열의 편의에 최상의 옵션을 맞춰놓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의전차량의 느낌이 아주 강했다.

 

그리고 하나 더 뒤에 트렁크는 너무나 좁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트렁크를 크게 쓰려면 3열을 앞으로 최대한 당기면 된다. 그러면 2,3열 모두 좁아진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운전석을 아니래도 3열은 뒤로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열 멀티미디어 시스템
2열 멀티미디어 시스템

연비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경우차는 다 아는 사실이고 필자가 1박 2일 동안 약 300KM 정도 뛰었는데 1/4 보다 조금 더 쓴 것 같다. 이 정도면 끌고 다니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연비 측면에서는 “괜찮네?” 이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운행을 하면서 계속 물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머니께 “편하세요?” 대답은 “아주 좋아” 였다. 아빠로서 어깨가 으쓱했다. 우리 아이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이차가 필요할까? 이런 생각도 해봤다. 학원에서 지쳐서 나오는 아이들 이차로 마중한다면? 아마도 우리 아이는 참 좋아할 것 같다. 나이 드시는 어머니를 좀 더 편하게 모실 수 있다면? 이 차는 매력적이다. 물론 모든 게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아빠 입장에서는 분명 멋진 차이다. 그리고 가져보고 싶은 차이다. 내 드림카에 이 차도 포함이 됐다.

다만 한가지, 조금만 더 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약 이 차 가격이 앞자리가 4자로 시작된다면?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앞자리 5자에서 초반이라면? 조금만 가격이 내려간다면 분명 엄청나게 팔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카니발 리무진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선 쉽지 않겠지? 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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