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잇따른 폭염, 안전사고 예방한다"
코레일 "잇따른 폭염, 안전사고 예방한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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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로 철도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고예방을 위해 열차를 70km 이하로 서행하게 하고 냉방장치를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자세한 내용 정새미 기자와 짚어봅니다. 

(앵커) 정 기자, 요즘 선로의 온도가 50도를 훌쩍 넘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폭염이 선로에 얼마나 또 어떤 영향을 주는지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네, 선로의 온도는 대기의 기온이 오르는 것에 따라 함께 높아집니다.

그 영향으로 레일이 팽창해 급격히 부풀어오르는 현상, '레일장출‘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문제는 선로가 변형됨에 따라 열차가 이탈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선로가 휘어지며 화물열차 바퀴가 이탈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경북 의성지역은 한낮 최고기온이 36.3℃에 달했는데요. 

이 정도 기온이면 레일온도는 50도를 훌쩍 넘어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폭염을 대비한 안전관리 특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부 구간에는 선로온도를 약 10~12℃ 낮아지게 하는 자동 살수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또한 선로 복부 및 저부에 차열페인트를 도색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뜨거워진 선로의 온도를 약 5℃ 정도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선로 위를 달리는 열차의 운행에도 차질이 생길 것 같은데요. 열차의 속도는 그대로 유지가 됩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고온의 상태에서는 선로가 변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열차 역시 천천히 운행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레일온도에 따른 운전규제 기준‘을 만들었는데요.

레일온도가 64℃ 이상일 경우 열차는 운행을 중지해야 합니다.

60~64℃ 미만일 경우 시속 70km 이하 운전을 해야 하고, 55~60℃ 미만일 경우 시속 230km 이하로 운행하게 됩니다. 

이어 50℃~55℃ 미만일 경우 시설담당자는 레일온도 검지 장치를 계속 감시해야 하는데요.

온도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다 필요한 경우 관계자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합니다.

실제로 23일 오후부터 이틀째 경부고속선 천안 아산~오송역 구간에선 고속열차가 시속 70km 이하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 230㎞ 이하로 늦춘 바 있지만 70㎞ 이하로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37℃가 넘는 고온에 구간 선로의 온도가 61℃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폭염으로 차량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KTX 열차에선 냉방장치의 고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냉방기의 작동이 멈추면 열차 내부의 온도는 실외보다 높아져 탈수증세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원인은 ‘과부화’입니다.

보통 열차 한 량의 내부온도는 26도로 설정이 된 채 출발하는데요.

휴가철에는 입석 승객이 추가로 탑승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실내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승객들의 요청을 받은 승무원은 온도를 조정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냉각장치의 손상이 가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 신명용 / 서울차량사업소 차량관리팀장 
하계 휴가철을 맞아 여객증가와 연일 계속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냉방성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차량사업소에서는 일반차량 ITX-새마을과 무궁화호 정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1일 정비량은 76개 열차에 약 450량 정비를 시행하고 있으며 1일 냉방장치 불량에 대해서는 2~3량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냉방기 고장 사례로는 냉매부족과 응축기‧압축기 고장 등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앵커) 열차 내부 관리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코레일 측에서는 어떠한 대책을 내놓았나요?

(기자)

코레일은 냉방정비대책반을 구성해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말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본부 차량사업소에서는 ITX-새마을과 무궁화호 등을 대상으로 전동열차의 필터류와 압축기 등 객실 냉방장치의 기능 상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휴가철을 앞두고 현장 근로자는 24시간 근무제로 구성되는데요. 

날씨가 더워지며 발생할 수 있는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성호 / 서울차량사업소 소장
연이어 이어지는 폭염으로 냉방장치 특별정비대책반을 구성해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차량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폭염으로 인해 직원들의 탈수증세를 막기 위해 식염포도당을 제공해 직무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정새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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