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전 본격화...무산 가능성 ‘솔솔’
대우건설 인수전 본격화...무산 가능성 ‘솔솔’
  • 권오철 기자
  • 승인 2017.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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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앵커)
대우건설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권오철 기자! 대우건설 매각,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난 13일까지 대우건설 인수전에 국내외 기업 10여개 사가 뛰어든 가운데 최근, 매각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BoA메릴린치는 총 4개 업체를 인수 적격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국내 업체로는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으며, 그 외에 미국 투자회사 트랙 등 해외업체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12월 중 이들 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입찰을 실시해 내년 1월 중순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국내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은 재계서열 47위, 시공 능력 기준 업계 13위입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업계 3위로 훌쩍 뛰어오르게 돼서 건설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자금력이 있으냐가 관건입니다.

호반건설은 1조원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이 희망하는 매각가는 2조원 규모입니다. 

실제로 호반건설이 예비 입찰에서 1조4000억원 가량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면서 호반건설의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앵커)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될 수도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3조2000억원을 들여 대우건설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우건설의 시장가격은 1조3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가로 팔면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2조원에 달하는 손해가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매각가를 2조원 수준으로 올려잡았지만 인수 후보들은 입찰가를 이보다 낮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가격 문제로 매각이 유찰되면 추후 매각 지분을 쪼개서 팔거나 일부 사업부를 떼어서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앵커)
대우건설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부 매체에서는 대우건설이 매각을 앞두고 간부급 임직원 수백 명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지만, 대우건설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우건설이 인도에서 우리돈 1조원 규모의 해상교량 공사를 수주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주 소식에 인수전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우건설에서 팍스경제TV 권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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