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급증'에 공급 '폭탄'까지...지방 부동산 '첩첩산중'
미분양 '급증'에 공급 '폭탄'까지...지방 부동산 '첩첩산중'
  • 배태호
  • 승인 2018.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경남·충북 등, 미분양 주택 활용 방안 국토부 건의
- 하반기 5대 광역시, 지난해보다 26% 공급 증가 예정
- 부동산 전문가들 “지방 미분양 적체 우려”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멘트]
지방에서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7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 지방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 공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지방 미분양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배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2천 가구가 넘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이 9,508가구, 지방 미분양이 52,542가구인데, 전체 미분양의 85%가 지방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방에서는 중앙 정부에 미분양 주택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까지 보냈습니다.

경상남도와 충청북도가 최근 국토부에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것을 요청한 겁니다.

[전화인터뷰] ㅇㅇ도청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 도내에 미분양 주택이 워낙 많고 주된 원인 중 하나가 공급 과잉 문제라서 공공주택, 임대주택으로... 분양주택을 LH와 연계해서 국토부에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이처럼 8.2 대책 이후 서울과 지방 양극화가 심해진 가운데 올 하반기에만 5대 광역시에 4만 가구 넘는 물량이 쏟아집니다.

부산에서 2만 가구, 대구 8천 가구, 광주 5천 가구 등 모두 41,437가구가 분양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수치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방의 미분양 적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과거에는 보면 서울이 오르면 지방이 따라 오르고 그런 모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서울과 지방 시장이 양극화되어 있고, 그나마 지방 시장이 버티는 것은 지방 대도시와 관광 도시 일부인데 이런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쌓이면 전반적으로 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한편, 국토부는 미분양에 대한 지방정부의 해법 마련 요구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지방 부동산의 활로를 찾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아시아경제tv 배태호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