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금감원 부원장, 주가 조작 구속…사채업자와 공모
전직 금감원 부원장, 주가 조작 구속…사채업자와 공모
  • 안태훈
  • 승인 2018.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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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안태훈 기자]

전직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채업자와 공모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광배)은 10일 디스플레이 제작 업체 D사 전 대표 박모(64)씨와 사채업자 서모(49)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10여년 전 금감원 부원장을 끝으로 퇴직한 인물입니다. 26년 동안 조사실장, 공시심사실장, 자산운용감독국장 등 증권 감독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박씨는 2016년 D사를 인수하면서 쓴 자금 200억원을 서씨에게 빌린 뒤 자신의 자본금으로 허위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금감원 부원장이라는 이력이 더해져 투자자가 몰리면서 주가가 폭등했고, 이를 통해 15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타인 자본을 끌어들인 경우 채권자가 수익 배분에서 우선돼 투자자에게 큰 관심을 받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박씨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허위 공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씨는 동업자 정모씨와 투자조합을 만들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숨겼습니다. 조합을 통해 지분을 인수하면 조합 대표자만 알리면 될 뿐 조합에 출자한 조합원을 밝힐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박씨와 함께 조합 대표로 이름을 올린 정씨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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