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생중계] '비핵화' 합의한 文-金 백두산 방문…"연내 김정은 서울 방문, 철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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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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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 서명...사실상 종전선언
20일 남북 정상 백두산 방문...문 대통령 23일 미국행, 25일 트럼프와 회담

[팍스경제TV 박혜미]

(앵커) 남북 정상이 오늘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분야를 비롯해 연내 남북을 잇는 철도와 도로 착공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스센터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혜미 기자, 우선 오늘 주요 합의 내용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나와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10시에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2차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11시10분 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곧이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남북 군사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합의 내용은 6개 조항과 14개의 세부조항으로 이뤄져 있는데 사실상 남북간의 종전선언으로 평가됩니다.

6개 조항은 우선 군사적 적대관계를 끝내고 실질적인 남북 교류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세번째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네번째는 문화 예술 체육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추진한다는 내용입니다.

다섯번째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이 담겼고,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입니다.

발표 당시 박수갈채를 받았던 부분이 비핵화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인데요, 우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 라며 시기를 명확히 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올해 안이 될 것’이라고 좀더 구체적인 시기를 제시한 겁니다.

그리고 첫 협상 테이블에 올랐던 비핵화 부분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앞서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측은 선제적 비핵화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아직 대북제재 해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번에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 폐쇄하는 등 추가 조치를 내놨습니다.

다만 이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지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단서를 달았지만 확고한 비핵화 의지로 분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미 양국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미국을 방문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앵커) 철도와 도로 연결이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여부도 합의문에 담겼죠?

(기자) 네 또 주목할 부분이 바로 동해선과 서해선 철도, 도로를 연결하는 착공식을 올해 안에 열겠다고 밝힌 대목입니다.

따라서 향후 사회간접자본(SOC)분야를 시작으로 남북간에 긴밀한 협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북제재 해제가 전제인 만큼 앞서 말씀드린 비핵화 조치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변화를 앞당기겠다는 의중이 깔린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은 조건이 마련되는대로 우선 정상화 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선언이 가장 반가운 곳 중 하나는 현대그룹일텐데요, 담대한 결정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중장기적 남북경협의 확대발전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군사합의도 크게 진전됐습니다. 남북은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하고 ’판문점선언 군사 분야 이행합의’ 를 약속했는데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북 10킬로미터 구간에 해상과 공중을 포함한 완충지대를 형성하고 군사 훈련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비무장지대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를 위한 GP 철수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과 유엔사의 3자 협의체 구성 등도 약속했습니다.

이밖에 보건의료분야 협력과 남북 환경협력 강화,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를 비롯해 오는 10월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등에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오후에 문 대통령은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하고, 경제인들은 황해북도 송림에 있는 양묘장을 방문했습니다. 만수대창작사는 유엔 대북제재 대상이지만 예술품 관람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저녁에는 평양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갖고 능라도 종합체육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감상합니다.

한편 청와대가 예고했던 마지막 날 친교 일정은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함께 백두산 방문을 제안했고 이를 문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백두산은 남북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은 제2의 도보다리 회담처럼 평화와 소통의 상징으로 남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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