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무드 감도는 남북…국내 CEO “남북경협, 기대 반 우려 반”
화해무드 감도는 남북…국내 CEO “남북경협, 기대 반 우려 반”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8.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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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 기대
- 노동력 수급·언어 장벽 無…신사업 진출 동력
- UN 제재·남북간 기업 문화 조정이 관건

[앵커]

남북간 화해무드가 조성됨에 따라 대북 이슈를 바라보는 국내 경제계의 평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과 경제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는데요.

현장의 목소리를 강민경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자 국내 기업계의 시선이 남북경협을 향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남북간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이길 바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습니다.

먼저 시장 확대로 인한 이익 창출. 5천만 국내 시장에 3천만 북한 인구가 더해지면 시장 확대로 인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입니다.

노동력의 수급도 최근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겐 또 다른 기대로 작용합니다.

[인터뷰] 유현오 한양대 창업지원단 단장

“우리나라 5천만명 시장은 작은 시장이에요. 그래서 아무리 좋은 제품이 나오더라도 국내 소화가 안 된다는 거죠. 그런데 북한과 협력이 된다고 한다면 3천만 시장이 플러스 되거든요.”

또 언어의 장벽이 없다는 점은 기업 신사업 진출에 좋은 여건으로 뒷받침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됩니다.

[인터뷰] 김기영 한빛소프트 회장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는 업체 입장에서 북한에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잘 받은 인재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쪽에서 같이 만들어 볼 기회도 있을 거고요.”

가시적인 북한 사업 진출을 위해선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전문가들은 UN의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와 남북간 기업 문화 조정에는 어느 정도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관측합니다.

[인터뷰] 김한얼 가천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시장이라는 것이 단순한 제도의 문제만이 아니라 문화와 여러 여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고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우리와 다른 체제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당연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내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남북경협. 기업인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경제협력의 돌파구가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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