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업인, 수입차 고율 관세 반대 ‘한 목소리’…·남북경협·혁신성장 ‘협력’
한미 기업인, 수입차 고율 관세 반대 ‘한 목소리’…·남북경협·혁신성장 ‘협력’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전경련-미국상공회의소 ‘제30차 한미재계회의 공동성명서’ 발표
북한 비핵화, 대북제재 해제로 이어져야…남북경협과 혁신성장 협력 다짐

[팍스경제TV 박혜미기자]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의 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무역확장법에 따른 자동차 고율 관세 조치에 대해선 양국 기업인들 모두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산업부 박혜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우선 오늘 열린 한미재계회의에서 한미 기업인들이 자동차 고율 관세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서가 채택됐죠?

(기자) 네 오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매년 개최하는 한미재계회의 공동성명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조금전 4시쯤 공동성명서가 발표됐는데요, 재계회의의 기본인 상호 이익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FTA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과 함께 국회 비준을 촉구했고, 무역확장법 232조와 반덤핑 규제 강화조치에 반대했습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관세 부과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지난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에 위기감이 높아졌었죠,

겨우 위기를 넘기나 했더니 이번엔 자국 내 수입자동차에 25%의 관세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자동차와 부품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겁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지낸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에게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수입차 관세조치는 미국 기업들에게도 피해를 입힌다며 자국산업 보호에 반하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논의 끝에 양국 기업인들은 한 목소리로 두 나라간 교역을 제한하는 조치라면서 공동성명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미FTA 개정협상,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 등 산적한 양국통상 안보현안을 반영해 이번 회의에는 각계 최고 전문가들이 역대 회의보다 더 많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북 평화모드와 관련해서 경제협력 관련 논의도 안건에 포함됐죠?

(기자) 네 양국 기업인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남북간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현재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유엔 안보리결의안 2270호 이후의 제제들이 해제된다면 기존에 진행중이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밖에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따른 대북 개발협력 사업 등은 미국의 제재 해제 없이는 추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남북이 벌써 3차 정상회담을 했고 미국도 2번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는다면 한미 양국 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량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 양국간 일관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조 회장을 비롯해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도 많이 참석했죠?

(기자) 네 오늘 조 회장은 검찰 수사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기자들에 질문에 인사성 답변만 하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이밖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연철 한화 대표 등 주요 기업인들과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등 재계 단체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김교현 대표이사가 직접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김 대표는 최근 롯데케미칼을 지주사로 편입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년 초쯤엔 미국 사업장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혜미 기자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