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준범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 박모(45)씨가 30일 구속됐다. 이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부정청탁인사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직 국회의원들의 수사 가능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두 사람의 업무방해와 강요 혐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한 춘천지방법원 이다우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들 모두 증거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으며 해당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강원랜드는 자체 내부감사 결과를 근거로 채용 비리가 있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시 선발 인원 518명 가운데 493명이 청탁을 통해 선발됐고, 이 과정에서 면접 점수 조작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4월 최 전 사장과 권모 전 인사팀장 2명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 전 사장은 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모 국회의원 비서관에게 채용 청탁을 받고 면접 점수 조작을 지시하는 등 청탁대상자 합격을 위해 불법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 전 사장에게 청탁을 한 사람은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강원랜드 내부 관계자들부터 지역 인사들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에서 리스트로 작성해 관리한 사람만 63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최 전 사장과 함께 구속된 염동열 국회의원(자유한국당·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의 보좌관 박모(45)씨는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강원랜드 관계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채용 청탁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들 의원의 소환조사가 이르면 12월 초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역 의원 외에도 최 전 사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채용을 청탁한 50여명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줄소환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