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의 바둑 대결 많은 분들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바둑 인공지능 '한돌'을 내놨습니다. 23일 국내 바둑 최강자 5명과 대국도 펼쳤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박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바둑 랭킹 2위 '신진서 9단'. 대국에 몰입한 신진서 9단의 표정은 시종일관 진지하기만 합니다.
신진서 9단의 대국 상대는 사람이 아닌 컴퓨터.
NHN엔터테이먼트가 내놓은 한국판 알파고, 인공지능 '한돌'입니다.
총 5명의 선수와 연이어 대국을 펼쳤는데, '한돌'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신진서 9단]
사람과 대국할 때는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실수를 찾는 재미가 있는데, 아무래도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실수가 거의 안 오기 때문에 답답했습니다. 우선 첫 수 둘 때부터 위기라고 생각했고, 가장 크게 불리하다고 느꼈을 때는 중앙에서 돌이 몰리면서부터 확실히 불리하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한돌'은 NHN엔터테인먼트가 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계기로 개발을 시작, 3년 만에 공개한 건데, 국내에서는 일반인이 상시 대국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인공지능 바둑입니다.
대국을 통해 학습한 과정을 반복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시켰는데, 현재 이세돌과 겨뤘던 알파고 리(AlphaGo Lee)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이창율 NHN엔터테인먼트 게임AI 팀장]
한돌을 학습시킬 때 알파고와 다른 점은 저희가 파라미터 튜닝 같은 것들을 조금 더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다양한 튜닝방법을 사용을 했었고요. 학습방법 자체도 저희만의 방법을 사용해 학습속도를 개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한돌에 적용된 AI 기술은 바둑 뿐 아니라 장기나 퍼즐 등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NHN엔터테인트는 한돌을 시작으로 사람과 인공지능이 승부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