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부동산 전문가들 "상반기 주택 구매 적기 아냐…내 집 마련 시기 미뤄야"
[출연] 부동산 전문가들 "상반기 주택 구매 적기 아냐…내 집 마련 시기 미뤄야"
  • 이정 기자
  • 승인 2019.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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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정 기자] 

[앵커멘트]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여기에 공급과잉까지 맞물리면서 주택 매매거래가 끊기고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모습입니다. 다주택자들이 얼마나 보유세를 감내할 수 있을 지가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향후 주택시장 어떻게 전개될 지, 또 내 집 마련 적기는 언제인지 건설·부동산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이정 기자, 주택거래량을 비롯해 가격 등 모든 지표가 최악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013년 1월(1196건)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지난 1월 한 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877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6% 줄어든 규모입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양도세 중과 시행 직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거래가 대폭 줄면서 집값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1월 4주 한 주 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떨어졌는데요. 이 기간 전세금도 0.24% 떨어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0.07%→-0.09%)과 지방(-0.09%→-0.11%)도 낙폭이 커지면서 전국 매매가격(-0.08%→-0.10%)과 전세가격(-.0.09%→-0.13%) 모두 1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통상 집값이 하락하면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전세로 돌아서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떨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례적으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앵커] 정부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것이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겠지요?

[기자]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과 공급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정부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고, 최근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하반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이 집값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도 대기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전국 입주물량이 45만 가구에 달했는데, 올해도 38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거든요. 기존에 쌓여 있던 전세물량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많아서 집값과 전세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앞으로 집값 오를 지, 더 떨어질 지, 또 올 상반기 주택을 구매할 적기인지 하는 부분들을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전문가들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시장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규제지역 내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높아진데다 2주택 이상 보유분부터는 세율이 중과되는데요. 특히, 보유세의 근간이 되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최근 인상되면서 보유세 인상 효과가 배가 될 전망입니다.  때문에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장기화되고 더욱 가속화 될 거란 관측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위원]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세금 부담이 커진데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집값 하락 기대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 기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이사철을 앞둔 2,3월에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가격은 하향 안정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시적인 공급과잉이 바로 송파 헬리오시티를 비롯해서 입주물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세시장은 안정되면서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매매시장 역시 대출규제가 지속되는 한 재고주택 시장의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에 따라서 대출규제, 세금부담 또 주택공급 과잉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집값도 12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부의 강력한 수요억제책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수요자들도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 연내 반등시기를 쉽게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다수 전문가들이 상반기에 집을 사는 것보다 가격조정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신규분양시장은 무주택자가 가점이 높은 경우는 강남을 비롯한 입지조건이 좋은 지역을 노려볼 만 하고요. 가점이 낮은 경우에는 교통이 향후 좋아질 지역에 청약을 해보는게 좋고요. 재고주택 시장은 앞으로 1-2년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
당분간 전·월세 가격도 비교적 안정세, 또는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매수세 입장에서도 급할 것은 없어 보여서 연내 지속적으로 집값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네, 이정 기자와 함께 봄 성수기를 앞둔 주택시장이 향후 어떤 흐름을 보일 지 짚어봤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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