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한 중요성...다음세대가 이끌어야”
경제발전 창업세대의 자진 ‘퇴진’...‘이례적’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1982년 동원참치 출시 이후 현재까지 62억 캔이 팔리는 등 식품군에서 성장을 나타내 온 식품기업 동원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김재철 회장이 이 자리에서 고심해 온 퇴진 의사를 밝혔는데요. 김 회장은 자리를 물러나며 기업의 계속적인 도전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박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퇴진을 선언했습니다.
1969년 동원산업 창업 이후 회사를 이끌어 온지 50년 만입니다.
김 회장의 이번 퇴진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오랜 고민 후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평소 ‘기업은 환경적응업이다’라는 소신을 전하며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밝혀온 만큼 다음 세대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인터뷰
동원그룹 홍보실 : 본인께서 언제가 좋을지 고민하시다가, 50주년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신 것으로 보이고요. 최고경영자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사회공헌이라든지 평소 생각하셨던 것을 자유롭게. (하실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퇴진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1세대 창업주가 자진해 퇴진의사를 밝힌 사례로, 창업세대로서 이례적인 일로 꼽힙니다.
한편 퇴진 후 그룹경영은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동원 측은 지주사가 그룹 전략과 방향을, 각 계열사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경영을 이어가는 기존 모습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동원그룹 홍보실 : 지주사인 엔터프라이즈가 그룹의 전략과 방향을 잡고 각 계열사들은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경영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고요. 2세인 김남정 부회장 중심 체제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1969년 원양어선 1척의 수산회사로 시작한 동원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다짐을 나타냈습니다.
김 회장은 도전을 독려하며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등 새 바람 속에서도 동원이 가진 잠재력과 협동정신을 발휘해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장재기업과 물류기업 확장 등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동원이 김 회장의 창업정신을 따라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박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