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그루밍족 확대에 화장품 · 패션 '남성 전문' 늘었다
[빡쎈뉴스] 그루밍족 확대에 화장품 · 패션 '남성 전문' 늘었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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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최근 유통업계에 떠오르는 큰 손은 '남성' 입니다.

외모가꾸기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 통크게 지갑을 여는 남성고객들이 늘며, 관련 브랜드는 물론 각종 콘텐츠 강화에 유통업계가 박차를 가하는 모습인데요.

유통업계에 불어오는 '남풍'의 트렌드를 박주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관련업계가 남심잡기에 한창입니다.

드럭스토어에는 그루밍존이 등장하고, 백화점에는 남성 전용 카드까지 등장했죠.

뜨거워지는 '남성소비시장', 올해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화장품' 산업입니다.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1조원을 돌파했고, 남성 1인당 평균 구매액도 5만원대로 세계 1위로 올라섰는데요.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약 1조2800억원으로 2010년 7300억원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요. 주로 20대~30대에 분포해 있던 남성 화장품 소비자층은 40대~50대 중장년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산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도 남성 메이크업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2017년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브로앤팁스’를 론칭했고, 헤라, 설화수, 아이오페, 라네즈, 프리메라, 이니스프리 등의 기존 브랜드에서도 남성 라인을 출시했고요.

애경산업은 지난해에 10~20대 남성을 겨냥한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니키’를 통해 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선크림, 입술에 생기를 더해주는 립밤 등을 출시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남성 화장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남성 화장품 전문 브랜드 보닌을 운영하고, 럭셔리 브랜드 중인 숨에서는 디어 옴므, 트루허브 코스메틱 브랜드인 빌리프에서는 맨올로즈 등 다양한 남성 전용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남성 스킨로션 세트나 편의성을 강조한 올인원, 여름철 썬크림 정도가 남자에게 익숙한 스킨케어의 범주였다면 그루밍 족의 증가로 이제는 남성 화장품의 제품 출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스킨로션을 비롯해 에센스, 미스트, 선크림, 미백 및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 등 남성 피부에 최적화된 다양한 옴므 화장품이 골고루 등장하게 된 것이죠.

[인터뷰] 이승대 애경그룹 홍보팀

"최근 1824 세대들에게 화장하는 남자는 자기관리를 할 줄 아는 남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자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단 심층조사를 통해 이제는 남자가 화장품하는 것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는 세대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특히 피부결점을 보완해 본인을 보다 더 잘 가꾸고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에맞춰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에서는 잡티커버와 톤업효과를 겸비한 자외선차단제, 컨실러, 컬러립밤, 아이브로우 등의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관리하는 남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산업은 비단 '화장품' 뿐만이 아닙니다.

남성 패션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고객 매출 비중은 2016년 30.8%, 2017년 31%에서 2018년 32.9%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2040세대 남성들의 경우 본인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관심이 많은데요. 한번 소비하더라도 제대로 소비를 하자라는 생각에 명품과 같은 비싼 제품의 매출 신장률도 높습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운영을 시도 하고 있는데요.

롯데 백화점은 올초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맨즈' 매장을 오픈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엠포리오 아르마니'를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에 남성 편집 매장 두 곳을 한꺼번에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덕수 현대백화점 남성패션팀

"과거 남성들은 자기가 필요한 아이템 위주로 구매를 했다면, 지금은 반대로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을 고가더라도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 대 이상의 고가의 스니커즈를 구매한다던지 한정판 티셔츠를 줄을 서서 구매한다던지 조금 더 다양화된 패션 트렌드가 있습니다"

남성소비시장이 다양화되고, 확대되면서 소비문화 트렌드를 선보이는 전시회 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신트렌드의 남성그루밍 상품을 소개하는가 하면, 방문객들이 다양한 남성용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남자들이라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람보르기니, 에스터마틴 등 슈퍼카와 클래식카, 희귀 피규어들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관련 행사에 3일동안 3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빙문할 정도로 많은 남성들의 관심을 받았고요.

해가 더해갈 수록 남성패션과 뷰티 시장이 뜨고 있는 만큼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도 규모가 큰 기업들이 많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추셉니다.

[인터뷰] 조원석 (주)메쎄이상 마케팅팀 팀장

"저희가 행사를 준비하면서 조사한 결과 작년 우리나라 국내 남성 화장품 소비 시장 규모가 약 1조2000억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하고요. 남자 10명중에 7명 정도가 뷰티에 관심이 있다는 결론이거든요. 지금은 남성분들도 네일샵을 다닌다던지 바버샵을 다니는 것들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다양한 남성분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화장이나 치장이 이제는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됐습니다.

그루밍족, 그루답터에서부터 화장하는 남자 뷰티크리에이터까지 늘어나면서, 앞으로 남성 전용 상품은 더욱 세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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