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두산중공업·유니슨 등 ‘대형화’ 발맞추는 국내 풍력산업
[빡쎈뉴스] 두산중공업·유니슨 등 ‘대형화’ 발맞추는 국내 풍력산업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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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우리나라 풍력 산업이 본격화된 것은 약 20년 전부터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자체 기술 개발 등에 힘써왔던 대한민국 풍력산업체들이 잇달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풍력산업계 불고 있는 '대형화' 바람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창입니다. 도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풍력발전이란, 말 그대로 바람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을 말합니다. 

풍력 발전기 속 터빈이 돌아가면서 바람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건데요.

해외에선 석유 파동이 있었던 지난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경우는 2000년대 들어와서부터 본격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풍력산업은 세계시장에 비해 30년 정도 뒤쳐진 셈입니다.

상대적으로 늦은 출발 탓에 해외 시장을 뒤좇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엔 점점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글로벌 풍력발전 시장에 발맞춰 4MW급부터 8MW급까지 국내 풍력 발전도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세계 풍력의 날을 맞아 열린 최근 열린 풍력산업 심포지엄에서도 이 같은 대형화 바람이 확인됐는데요.

지난 2005년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든 두산중공업은 이미 3MW, 5MW급 터빈 개발과 도입에 성공한 바 있는데요.

대형화 트렌드에 발맞춰 이번엔 8MW급 대용량 해상 터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 이상일 / 두산중공업 신재생에너지개발팀장 : 8MW 개발은 국책 과제를 통해서 2018년 6월부터 시작했습니다. 2022년 형식 인증이 목표이고요. 블레이드는 최대한 길게 하고 싶은데... ]

두산이 도전에 나선 8MW급 터빈은 국내에서 시도해본 적 없는 대용량 터빈입니다.

때문에 현재 국내 제작사와 시험 기관의 가용 역량 등을 고려해 블레이드 길이 등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

최근 육해상 겸용 4.2MW 풍력 터빈 인증을 마친 유니슨은 저풍속 맞춤형 제품 개발 마무리 단계입니다.

유니슨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모듈입니다. 풍력 발전기가 대형화 되면서 동시에 운송과 설치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는데,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서 이를 극복했습니다.

[ 방조혁 / 유니슨 풍력연구소장 : 현장의 작업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 그래서 저희가 고려한 것이 플러그 앤 플레이입니다. 모듈을 볼트 조절을 끝내고 필요한 결선만 끝내면 바로 원래 갖추고 있던 모듈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

이처럼 국내 풍력산업계는 자체 기술력을 높이면서 세계 시장에 발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 협소한 탓에 기술을 시장에 선을 보인 경험이 적고, 해외 선진사들의 높은 시장 점유율로 인해 글로벌 시장 진출은 여전히 높은 벽인 상황입니다.

한 풍력업계 관계자는 짧은 산업력으로 실제 운전 검증이 어렵고, 여기에 대량 발주가 드물어 가격 경쟁력도 해외 기업에 최대 20%까지 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풍력 산업의 특성상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해외 시장 진출보단 기술 혁신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렇다 보니 국내 풍력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술력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국내외 풍력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시장 확대 정책이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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