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줄파업' 예고...엎친 데 덮친 자동차업계
[리포트] '줄파업' 예고...엎친 데 덮친 자동차업계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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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8년 연속 파업 ‘가결’
정년연장‧상여금 ‘쟁점’…노조 “손실 없이 마무리할 것”
완성차 업계 ‘줄파업’ 예고...하투(夏鬪) '고착화’
한국GM 노조, 파업 찬반 투표 통과...르노삼성 ‘갈등’ 계속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노사 갈등은 올해도 재연될 조짐입니다. 정새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8년 연속 파업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들의 84.1%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세부 일정을 논의한 후 8월 중순쯤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재관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대외협력실장 : 파업하지 않고 회사에 손실도 주지 않고 노동조합도 손실 없이 끝내는 게 가장 최선의 방법인데 회사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조는) 휴가 다녀와서 중앙쟁의대책위 1차 회의를 통해 교섭 방침과 향후 투쟁 일정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노사는 정년 연장과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에서 강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정년 64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막대한 인건비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을 우려하며,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 노사가 입장을 달리하며 파업을 예고하면서, 매년 여름휴가철을 앞둔 완성차 노조 파업 공식은 올해도 이어질 조짐입니다.

현대차 노조에 앞서 한국GM 노조도 지난 25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 신청서를 낸 후 파업 찬반 투표를 통과시켰고, 르노삼성 노사 역시 기본급 인상을 두고 갈등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 완성차 업계에 주어진 과제가 적지 않은데다, 계속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여기에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악재까지 맞닥뜨린 상황에서 자동차산업의 고착화된 여름 파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에서는 고비용‧저생산‧저효율‧저수익이라는 ‘일고삼저(一高三低)’ 현상이 보편화돼서 국내 시장에는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국제사회에서 커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인데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측면에서 한 걸음 양보한 노사화합이 더 중요하지 않나….]

안팎으로 어려움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

완성차 업계 노조의 '줄파업'이 예고되면서, 엎친데 덮친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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