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김봉주 기자]
[앵커]
일본의 경제 보복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의견을 듣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김봉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제조업의 허리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은 외형은 커졌지만, 주요 핵심 부품들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등 외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이 같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적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첨단 산업 제품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여러 제품의 소재나 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대한민국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을 강화 해야한다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듣는 한편, 이에 토대로 다양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의지입니다.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국산화 가능 단계에 있는 기술 보유 중소기업 8곳이 참석했습니다.
업체들은 현 대한민국 경제 구조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수많은 협력 기업이 세계적인 국내 대기업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밑받침이 되는 중소기업이 흔들리면, 대기업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영식 / 서경브레이징 대표 :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일본 제품을 사양으로 찍어놨기 때문에 저희가 국산화를 하더라도 그 벽을 어떻게 넘을지 걱정이 많습니다.
기존 부품 선에 대한 애로사항, 또 한가지는 당장 저희 매출 중 20%가 일본산인데 그것이 지지부진 해지고 있으니까...저희가 걱정이 많습니다."]
중기부는 일본 경제 보복을 계기로 대·중·소 상생 품목을 추가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중기부가 파악한 대중소 상생품목은 20~30여 개 수준인데 향후 늘어날 수 있단 전망입니다.
대기업이 필요로 하고,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 생산이 가능하고, 또 중소기업 제품 판로가 대기업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는 상생 품목을 기업으로부터 직접 발굴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6대 업종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품목 선정부터 공동 연구개발(R&D), 또 실증 테스트 등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진행하게 됩니다." ]
아울러 올해는 강소기업 100곳, 내년에는 스타트업 100곳을 선정, 연구 기술자금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3000억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해, 소재부품장비 R&D 추진기업과 핵심 기술 보유기업 M&A에 투자합니다.
전화위복.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자주 회자되는 요즘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일본의 경제 보복을 체질 개선을 위한 발판으로 만들며 대한민국 경제를 안팎으로 튼튼히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빡쎈뉴스 김봉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