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코오롱티슈진, 결국 상장폐지 수순… 거센 후폭풍 ‘불가피’
[빡쎈뉴스] 코오롱티슈진, 결국 상장폐지 수순… 거센 후폭풍 ‘불가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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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국내에서 개발돼 해외로 수출까지 됐던 '꿈의 신약' 인보사.

하지만 인보사의 주요 성분을 허위 기재했다는 사유로 이른바 ‘인보사 사태’를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일차적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것은 물론, 소액주주들의 피해 역시 불가피해보이는데요.

송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26일 장장 다섯 시간 여 토론 끝에 코오롱티슈진에게 ‘상장폐지’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017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1년 9개월 만. 대기업 계열사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건 2009년 2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제도 도입 후 첫 사례입니다.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상장폐지가 된 건 아닙니다. 

일차 심의 결과로 다음 달 18일까지 상장폐지나 개선 기간 부여 여부 최종 심의를 하는데 여기서도 상장폐지 결정이 나올 시 코오롱 티슈진이 이의를 제기해 재차 심의를 요청하게 되면 3차 심의까지 열려 최종 결론까지는 최대 2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이번 코오롱 티슈진의 상장폐지 수순에 따라 약 6만여명에 달하는 투자자도 날벼락을 맞은 상황.

소액주주 5만 9445명이 보유한 지분율 36.66%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쳐해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약 1800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결정으로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들 역시 추가 집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 엄태섭 / 오킴스 변호사 :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주주분 들 중에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이 계시겠죠. 혹시라도 상장이돼서 주가가 다시 반등이 되지 않을까 고려하고 기대를 하셨던 분들이 추가로 소송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죠. 상장폐지의 직접적 원인이 된 것은 증권신고서 투자설명서에 대해 허위사실을 기재한 부분이잖아요. 허위사실 기재가 결국은 주주소송에서 원인이… ]

모기업인 코오롱그룹 역시 타격은 불가피해진 상황. 더욱이 코오롱티슈진을 상장해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점에서 이웅렬 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지고 있습니다.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소액주주들의 어떤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조치들은 다각도로 실행돼야한다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는 민형사상뿐만 아니라 이 부분에 대한 책임규명을 위해서 피해자들의 행동 보상도 필요하다. 당연히 경영자나 실질적 지배자들이 이렇게 멀쩡한 기업인 것처럼 기업에 투자한 선의의 투자자에 대한 책임은 당연하다고 보고, 이러한 부분에서 먼저 경영진과 실질 지배 주주의 책임 인식과 표명이 있어야 된다 ]

코오롱 측은 이번 사태 관련 공식 입장을 “직접 임상3상 재개를 통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한차례 인보사 사태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발표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은 확신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 

자신들의 억울함만 강조하는 모습에 당장 막대한 손실 위기에 놓인 6만여명의 소액 주주와 인보사 투약 환자의 눈물은 외면하고 있단 거센 비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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