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대통령도 가입 '애국 펀드'...참여 열기 '후끈'
[빡쎈뉴스] 대통령도 가입 '애국 펀드'...참여 열기 '후끈'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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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에 따른 정부 지원도 늘고 있는데요. 금융권에서는 부품, 소재 등 관련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이른바 애국 펀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이 잇따라 '애국 펀드'에 가입하면서, 열풍은 한층 고조될 분위기입니다.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이 출시한 '필승 코리아 펀드'.

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회장의 1호 가입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 국회의원 등 유명인사의 가입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NH농협금융지주의 든든한 지원과 유명 인사들의 가입, 홍보 효과를 바탕으로 필승 코리아 펀드는 지난 14일 출시 이후 약 보름 만에 수탁고가 427억 원(9월 3일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고숭철 /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상무: 이런 추세는 최근 공모형 주식 펀드들이 거의 빠져나간다는 걸 고려하면 그런대로 양호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저희로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펀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응해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부품·소재·장비 관련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입니다.

운용 보수와 판매 보수를 낮춰서 그 수익이 국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운용보수 절반은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됩니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기술 지원을 늘리고, 투자자는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올리는 일거양득 효과를 노린 건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필승 코리아' 펀드에 5000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 지자체장 가입도 잇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펀드에 동참하겠다는 겁니다.

[고숭철 /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상무: 이렇게까지 소위 말하는 금융계 외의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줄 몰랐습니다. 혹시나 (이름이) '필승코리아'이기 때문에 또 펀드의 취지가 좋으니 참여해주시면 얼마나 고마울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는 필승 코리아 펀드 인증샷이 올라오고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등 대중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필승 코리아 펀드는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취임 후 출시한 첫 상품입니다. 이번 필승 코리아 펀드로 회사의 상품·마케팅 전략에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필승 코리아 펀드가 화제를 모으자 자산운용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KB자산운용 등도 판매사를 통해 수요조사에 나서는 등 '제2의 애국 펀드'를 내놓겠다는 겁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저희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펀드를 검토는 하고 있는데요. 확정 된 건 없고 지금 이슈들이 있으면 다 검토를 하잖아요. 어떤 상품이 상품성이 있을까 검토를 하는데...]

'필승 코리아 펀드'는 애국마케팅 효과로 흥행에 성공했는데요. 펀드는 투자상품인 만큼 손실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률 실현은 NH아문디자산운용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빡쎈뉴스 장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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