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추석] 추석 이후 IPO 대어급 대기...투심 살릴까
[빡쎈뉴스/추석] 추석 이후 IPO 대어급 대기...투심 살릴까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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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지난 한 달 동안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밑도는 공모가를 받았고 심지어는 공모를 철회하는 기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 상황에 대해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 기대감으로 기업공개 시장이 10월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암울했던 IPO 시장...추석 연휴 앞두고 휴식기

지난 한 달 동안 진행된 IPO 중에서 확정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를 밑도는 등 IPO 시장은 암울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전문 기업 라닉스는 지난달 말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8000~1만500원)에 못미치는 6000원의 공모가를 확정지었고, 비슷한 시기 기관 수요 예측을 거친 RNA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올리패스도 공모가로 2만원을 확정해 희망 공모가 밴드(3만7000~4만5000원)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11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새내기주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새내기주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8%로 코스닥지수 대비 15%포인트나 하회했습니다.

여기에 공모금액도 1000억 원을 넘는 기업이 한곳도 없어 IPO 대어잡기에도 실패했습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통신장비주 등 일부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건설·건강기능식품·로봇 등 상대적으로 시장 선호도가 낮은 업종에 속한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스피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상장한 기업이 2곳뿐이며 해당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3000억 원 이하 규모에 불과해 상장 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IPO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일~11일 개점 휴업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기관 수요예측부터 일반 공모, 상장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으로 IPO 절차가 예정된 딜이 전무합니다.

공모주 투자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투심과 여건을 감안해 연휴 직전 공모를 회피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장종목 36개 중 32개의 시초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IPO시장도 침체됐다"며 "앞으로 롯데리츠 등 대어급 종목들의 공모청약을 앞둬 침체된 IPO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대어급 종목들 대기 중...지누스·한화시스템·롯데리츠 등 상장 준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지누스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지누스는 K-OTC 시장에 등록돼 있습니다. 11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9984억 원으로 포스코건설과 현대아산을 제외하면 K-OTC에서 가장 큰 시총 규모입니다.

지누스는 1989년 코스피에 상장한 후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자본잠식에 빠져 2005년 상장폐지됐습니다. 지난해 재상장을 준비했으나 수익성 저하로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절차에 하자가 없다면 11월 초 즈음 코스피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4번째 코스피 신규 상장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롯데리츠에 주목합니다.

롯데그룹 내 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 투자하는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롯데리츠는 내달 말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이달 23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롯데리츠의 공모 예정금액(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은 4084억~4299억 원이으로 공모 자금은 향후 롯데쇼핑에서 사들일 부동산 매입대금으로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과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의 기업들이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어 신규 IPO 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한화그룹에서 방위산업에 주력하는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26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장부가가 1조원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공모가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태양광 셀 모듈 제조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도 하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조단위의 공모규모가 확실시되는 태광실업, SK바이오팜도 빠르면 연말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돼, ‘사상최대 공모규모 경신’이라는 극적 반전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상장기업 수가 적고, 연말로 갈수록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초대어들의 상장을 앞두고 있어 IPO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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