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오락가락’ 암호화폐 정책…국민 여론은?
[여론조사] ‘오락가락’ 암호화폐 정책…국민 여론은?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8.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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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요즘 암호화폐와 관련된 이슈가 뜨겁습니다.

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대 청원이 몰렸고, 이에 정부는 진화에 나서고 있죠.

이처럼 혼선을 빚고 있는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앤리서치 박인복 대표 나왔습니다.

앵커) 암호화폐 광풍에 정부가 제재에 나섰지만 혼선을 빚으면서 정리가 안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국민여론조사가 나왔다고요?

박인복 대표) 네, 최근 가상화폐와 관련된 이슈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뜨거운 이슈입니다. 사실 암호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 터져 나오는 암호화폐 논쟁이 자칫 블록체인 기술마저 망치는 것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쏟아지면서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국민여론조사에서는 78.2%가 가상화폐 규제는 필요하지만 거래소 폐쇄엔 47.7%가 반대의견이고 거래소 폐쇄 찬성은 42.6%로 조사됐습니다.

국민 대다수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거래소 폐쇄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다소 높다는 조사 결과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입장도 좀 다르겠죠?

박인복 대표) 네, '투자 경험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거래소 폐쇄찬성'이 46.3%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현재 투자 중'이라는 응답자 중에서는 '폐쇄·규제 모두 반대' 응답이 44.0%로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하루 거래금액이 6조원에 달하고 투자자들은 20,30대가 주요 투자자라고 하는데요.

박인복 대표) 암호화폐 투자 경험을 묻는 항목에서는 '투자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86.4%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만, '현재 투자하고 있다'는 응답은 7.5%, '투자한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13.6%가 가상화폐에 투자경험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응답자들의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20대가 14.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30대 8.3%, 40대 6.8% 등의 순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 역순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나 이해도 측면에서 젊은 층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또한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젊은 층이 투자를 많이 하는 것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문재인대통령 국정지지도는 조금 하락 했다면서요?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혼란 때문이었을까요?

박인복 대표) 네, 文대통령 국정지지율은 평창올림픽 호재가 있었음에도 암호화폐 논란으로 70.6%로 주춤 했는데요. 이는 암호화폐 변동성에 따라 여당지지 층에 이탈국면이 따를 수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특히 20대의 지지층이 크게 이탈했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것 같은데요.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에 반발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건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 비하면 미미한 편입니다만, 문 대통령의 적극 지지층인 20대들은 크게 이탈했습니다.

1월 2주차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답한 20대는 72%로 전 주에 비해 9.9%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못한다’는 20대 응답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렸듯이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 중 20대의 비중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듯 보입니다.

박인복 대표) 네 그렇습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와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이라고 발언하고, 이후 청와대가 "거래소 폐지는 확정이 아니다"고 번복하면서 혼선을 일으키자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일간 69.9%까지 하락하다 주간집계에서 70.6%로 마감됐습니다.

암호화폐가 새해 국정수행에 큰 난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데요.

앵커) 네, 마지막으로 정당지지도도 살펴보죠.

박인복 대표)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1.6%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이어가고 자유한국당은 1.7%p 내린 16.9%로 하락했습니다.

정의당은 5.7%, 바른정당은 5.3%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0.1%p 오른 5.1%로 횡보세를 보였지만 최하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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