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금융권, 저축은행 역할 ‘재정립’ 목소리…서민금융 변화 ‘촉구’
[빡쎈뉴스] 금융권, 저축은행 역할 ‘재정립’ 목소리…서민금융 변화 ‘촉구’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저축은행이 변화를 통해 서민을 위한 금융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 시장에서 저축은행의 위치와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24일 ‘금융환경 변화와 서민금융기관’이란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이 열렸는데요.

서민금융기관의 현 상황은 어떤지,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김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금융시장의 전반적 모습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서도 서민과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서민금융기관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금융학회가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정책적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서민금융기관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저축은행중앙회와 신협중앙회도 함께 했습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금융정책‧감독당국 담당자와 저축은행 등 유관기관 임직원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신성환 / 한국금융학회 회장 : “서민들의 자금 수요에 비해, 이들에 대한 자금공급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금융 배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한국금융학회에서는 서민금융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이에 따른 정책 방안을 도출하고자 서민금융의 주요 이슈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저축은행을 비롯한 서민금융기관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에 나섰습니다.

우선,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은행 중심 보증 공급 체계를 서민금융기관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은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하지만 서민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고객은 충분한 담보를 제공할 수 없다 보니, 일반적인 위험관리기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입니다.

이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금리 시장에서 서민금융기관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심포지엄에서 저축은행만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리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남재현 국민대학교 교수는 현재 저축은행 산업의 포지셔닝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전반적인 경기 악화와 지역 간 경기 격차 심화 등의 요인 때문입니다.

 

남 교수는 리포지셔닝 통한 추후 저축은행의 업무영역 설정은 은행과 경쟁하는 역할보다는 은행의 역할을 보충하거나, 추가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역할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남재현 / 국민대학교 교수 : “저축은행의 (리포지셔닝을 통한) 바람직한 업무영역은 대표적인 예금수취 기관인 은행과 경쟁하기보다는 은행이 향후에도 진출하기 힘들거나, 은행만으로는 제대로 상품 공급이 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축은행의 리포지셔닝이 국민 경제를 위해서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관련 주요 영역으로는 ‘중금리 개인 신용대출’, ‘소상공인‧소기업 영업자금 담보대출’, ‘정책 모기지론(보금자리론)’으로, 크게 3개의 시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들 3개 시장에서 은행들이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저축은행이 대신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외에도 이번 심포지엄에선 서민금융기관 중심의 체계 개편과 저축은행 역할의 재정립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면서, 서민금융시장 변화의 필요성을 확인했습니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서민금융기관이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확립된 역할로 나아가는데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