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범인 맨 손으로 제압한 20대 청년들 'LG의인상' 받아
흉기 든 범인 맨 손으로 제압한 20대 청년들 'LG의인상' 받아
  • 배태호
  • 승인 201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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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LG의인상을 받은 전중현(좌), 변정우(우) 씨 (사진제공-LG)

흉기를 들고 난동을 핀 남성을 맨손으로 제압해 시민 생명을 지킨 20대 청년 3명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26살 전중현 씨와 22살 변정우 씨는 지난 6일 점심을 먹기 위해 강원도 강릉시 성남동 거리를 지나다 주변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살려달라’는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소리가 난 매장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20대 매장 직원이 50대 남성으로부터 배와 얼굴 등을 흉기로 찔려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전씨와 변씨는 범인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빼앗고, 강렬하게 저항하는 범인을 제압한 뒤 출동한 경찰에게 인계했다. 또, 다친 매장 직원의 출혈 부위를 지혈하며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들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택에 매장 직원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 안에서 흉기로 직원을 찌른 남성은 휴대폰 기능 일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며, 만취 상태로 매장을 찾아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LG의인상을 수여한 정규철 씨 (사진제공-LG)
LG의인상을 수여한 정규철 씨 (사진제공-LG)

한편, 지난 22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신고해 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정규철 씨는 계산대로 달려갔다.

계산대에서는 아르바이트생이 흉기를 든 남성 손목을 힘겹게 붙잡고 있었고, 이 장면을 목격한 본 정 씨는 몸싸움 끝에 남성을 제압하고 흉기를 빼앗았다.

정씨에게 흉기를 빼앗긴 남성은 품안에 있던 또 다른 흉기를 꺼내 들고 재차 위협했고, 정 씨는 다시 한 번 남성을 제압, 경찰에 인계했다.

PC방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벌인 남성은 전날 요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맨손으로 흉기에 맞선 청년들의 의로운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그 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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