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LGU+·CJ헬로, SKB·티브로드...방송통신 '지각변동'
[빡쎈뉴스] LGU+·CJ헬로, SKB·티브로드...방송통신 '지각변동'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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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이 조건부 승인됐습니다. 기존 KT의 독주체제였던 방송통신 결합 시장이 새로운 구도로 재편될 전망인데요. 이유진 기잡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유료방송 시장에서 기존 KT의 독주 체제가 깨지는 것은 물론 방송과 통신 융합이라는 지각 변동이 뒤를 이을 전망입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공정위에 CJ헬로 발행주식 ‘50%+1주’를 CJ ENM으로부터 취득하는 계약을 신고했습니다.

또 SK브로드밴드 지분을 100% 소유한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지분 79.7%를 갖고 있는 태광그룹 등 또한 지난 5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계약 사실을 전달했습니다.  

방송과 통신의 이종결합이 관련 산업은 물론, 유료 방송 가입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우려한 공정위는 그동안 인수 및 합병을 유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방송 콘텐츠 사업자가 대한민국 안방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단 판단에서 승인을 내린 겁니다.

다만 공정위는 이번 승인에 조건을 뒀습니다.

케이블TV 수신료에 대해 물가 상승률 초과 인상, 채널 수 임의 감축, 고가 상품으로의 전환 강요 등을 금지한 겁니다.

여기에 기존 디지털 아날로그방송(8VSB)의 가입자 보호 등도 조건부 승인 목록에 추가됐습니다. 

[황윤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 : “향후 디지털 아날로그방송(8VSB) 쪽 가격 인상 우려도 있고 결합하면서 기업들의 경우, 8VSB보다는 IPTV나 쪽으로 이동하는 게 이익을 줄 수 있으니 마케팅을 할 때 IPTV 쪽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소비자한테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기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KT가 31%로 앞서고 있던 상황.

이번 공정위 승인으로 LG유플러스 CJ헬로 합산 점유율은 24.5%,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산점유율은 23.9%로 올라가며 1위 KT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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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번 공정위 판단을 계기로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가 해소되길 바란다는 입장.

유료방송 3분의 1이상 점유를 제한하는 합산규제가 풀어지길 우회적으로 표했습니다.

[김영식/ KT 그룹홍보팀 차장 : “공정위가 이번 인수합병 건을 조건부로 승인한 것은 인수나 합병에 따른 경쟁 제한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후 과기부와 방통위 판단에서 경쟁 제한성이 실질적으로 해소되고 그런 조치가 내려지길 기대합니다.”]

이번 공정위 판단에 따라 예고됐던 방송과 통신간 결합이란 '지각변동'은 이미 현실화된 상황.

남은건 합산규제 유지로 유료방송 시장 삼파전이 고착화할 지, 아니면 합산규제 폐지로 KT의 딜라이브 인수를 통한 또 다른 1강 2중 구도의 형성일지입니다. 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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