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국내 경쟁력 강화 '결실'...반도체 핵심 소재 부품 공장 추가 증설
소·부·장 국내 경쟁력 강화 '결실'...반도체 핵심 소재 부품 공장 추가 증설
  • 배태호
  • 승인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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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 현장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 현장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소재와 부품, 장비 업체 경쟁력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은 가운데 이에 대한 결실이 늘면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엠이엠씨코리아(대표 조찬래)는 오늘(22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소재한 신규 제2공장 준공일을 열고, '실리콘 웨이퍼' 국내 생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원소재로, 엠이엠씨 코리아는 현재 제1공장에서 300mm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 중이다.

이날 준공한 제2공장은 엠이엠씨 코리아의 모회사인 대만의 글로벌 웨이퍼스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등을 투자 대상으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선정된 것으로 내년 2월부터 시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웨이퍼스는 올해 매출 약 2.2조 원을 기록한 세계 3위의 실리콘웨이퍼 제조사로, 반도체 시장 규모와 우수한 인력, 투자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대한민국을 투자처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엠이엠씨코리아의 제2공장 증설을 통해 현재 일본에서 약 50%를 수입하고 있는 실리콘웨이퍼에 대해 약 9%p 수입 대체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기업들에 대해 반도체생산 핵심소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전후방 연관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공장 준공은 정부 내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물론 유관기관까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있었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면서 조기 준공한 모범 사례로도 평가된다.

우선 정부와 지자체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과 조세 감면 등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유치에 성공했다.

또,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고용부 등이 각각 공장 화학물질 취급 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과 산업보전안전법의 공정안정보고서 심사의 신속 처리로 조기 준공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실리콘 웨이퍼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불산을 기존에는 일본산을 썼지만, 이 기회를 통해 대만산으로 수입 다변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정부는 수요와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기술개발과 공급만 연계 등 긍정적인 협력 사례가 늘고 있고, 이에 따라 기술개발과 금융-인력, 규제완화 등 범정주적인 패키지 지원을 통해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통해  "핵심소재인 ‘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분야에서 민간기업, 특히 글로벌 외국기업이 국내에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핵심소재 공급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의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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