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B마트’ ‘번쩍배달’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마케팅으로 무장한 국내 토종 스타트업 배달의민족이 기업가치 4조원대의 거대 공룡회사가 됐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에는 기대감과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 1~3위를 지키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한 지붕 가족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위인 한국의 배달앱 시장이 지금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13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를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으로 평가했습니다.
동시에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김봉진 대표 등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추후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지분으로 전환됩니다.
이번 대규모 인수합병을 놓고 업계에서는 국내 토종 스타트업이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과일과 식재료 등을 배달해주는 ‘B마트’와 ‘번쩍배달’ 등의 신규 서비스를 내놓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층을 주요 고객으로 끌어들였습니다.
‘1인분’ ‘맛집배민라이더스’ 서비스 등 치킨과 피자, 짜장면에 국한돼 있던 배달음식 메뉴를 고급 레스토랑이나 근처 맛집 등으로 세분화하고 1인 가구를 주 소비자로 공략한 겁니다.
반면 수조 원대의 유니콘기업을 선뜻 인수할 만한 국내 대기업이나 금융자본이 부재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김봉진 대표 또한 지난달 28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K스타트업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부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대표 : “한국에서 만들어진 유니콘 숫자도 중요하지만 이것 만큼이나 한국자본이 만들어낸 글로벌 유니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달의민족 측은 “향후 인수합병 이후에도 중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업주와 이용자 모두 만족할 만한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