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지난해 매출 5000억…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업이익 적자
우아한형제들, 지난해 매출 5000억…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업이익 적자
  • 오종석 기자
  • 승인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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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5000억원 돌파로 2018년 대비 80% 성장
광고·마케팅비, 라이더 프로모션비 등 비용 증가로 4년 만에 364억 적자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79.8% 증가한 5천 654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5년과 495억 원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9억 원 감소한 364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 매출·영업이익 추이 [자료제공=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5년간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자료제공=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 우아한형제들이 설명했다.

또한 배민 앱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2018년 5조 2000억에 이어 지난해 총 8조 6000억 원으로 늘면서 외식업이 배달중심으로 재편되는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2019년은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 2020년은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은 식문화에 맞닿은 서비스를 다각도로 펼쳐가고 있다. 

작년 말 런칭한 ‘B마트'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주문 즉시 배송하는 모델로 서울 전역에서 운영 중이다. 

로봇 서비스 사업도 단계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서빙 로봇 렌탈 사업은 비대면 선호 추세에 맞춰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안에 전국 200개 업소에 300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아파트 단지, 대학 캠퍼스 등 시범 운영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UCLA 산하 연구소 ‘로멜라’ 와 요리 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배민이 독자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한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6월 베트남 호치민에 런칭한 ‘BAEMIN’은 특유의 컬처 마케팅을 현지 정서에 결합해 주목받고 있다. 

김범준 대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들이 펼쳐져 있다"며 “음식점주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이용자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운영하고 푸드테크의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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