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관리기 경쟁 '막 올랐다'...삼성전자 에어드레서 vs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글로벌 의류관리기 경쟁 '막 올랐다'...삼성전자 에어드레서 vs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 배태호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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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삼성잔자가 에어드레서의 해외 시장 판매를 공식화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잔자가 에어드레서의 해외 시장 판매를 공식화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와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의류관리기'로 다시 한 번 격돌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영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에어드레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에 대해 강력한 공기와 증기를 사용해 먼제와 세균을 제거하고, 옷을 상쾌하고 위생적으로 입을 수 있도록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에어와 스팀, 건조, 청정 등 4단계로 의류를 관리하는 에어드레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지난 2018년 8월 국내 공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2월 23일 러시아에서 에어드레서 사전 예약을 받은 바 있다. 또 현지시각 21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0'에서 에어드레서를 선보이는 등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의 '제트 에어' 및 '에어 행거'를 집중 소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강력한 공기를 방출해 먼지를 털어 제거할 수 있고, 소음도 최소화해 드레스룸 뿐만 아니라 침실을 포함한 집안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제트스팀'을 통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을 제거해, 의류는 물론 장난감이나 가정용품까지 일상적인 살균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저온에서 옷을 부드럽게 건조시켜 열로 인한 의류 손상을 막고, 링클 케어 등을 통해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주름없이 옷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소비자 마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에어드레서 글로벌 출시에 대해 "삼성은 집에서 소비자들이 옷을 관리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며 일상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어드레서는 깨끗하게 옷을 관리하려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간편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의 글로벌 출시는 아직까지 미정인 상황이지만, 이미 사전 예약을 진행한 러시아와 KBIS가 진행된 북미 시장에서 우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 (사진제공-LG전자)

■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10여 개 국가 출시...'선두주자' 지킬까? 

지난 2011년 국내에서 최초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내놓은 LG전자는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국내에 이어 세계 시장에 스타일러 출시를 알린 바 있고, 현재는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220개 특허기술로 완성된 'LG 트롬 스타일러'만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세탁기의 스팀과 냉장고의 온도 관리, 에어컨의 기류 제어 등 주요 생활 가전의 핵심 기술이 반영된 만큼 '기술의 정수'라며, LG 트롬 스타일러만의 의류 관리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지다.

특히 분당 최대 200회의 무빙을 통해 옷의 윗부분은 물론 아랫부분에 붙은 먼지까지 골고루 털어주는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바지 칼주름 기능과 물을 끓여 만든 트루스팀 기능을 통한 살균과 탈취 효과 알리기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 4년 만에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15배 성장... 글로벌 시장 확대 전망은?

아직까지 의류관리기는 주로 국내 시장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2011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뒤 4년이 지난 2015년에서야 3만 대 가량 팔리며 초반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했고, 덩달아 '스타일러'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실제 2015년 3만 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은 2019년 불과 4년 만에 15배 증가한 45만 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도 의류관리기 판매량 증가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단기간에 판매량 급증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LG전자가 지난 2017년 일본 시장에 '스타일러'를 첫 출시한 뒤 2018년에 연간 판매량이 약 2배 성장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의류관리기'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가세 역시 글로벌 의류관리기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시각도 있어, 의류관리기 시장 패권을 쥔 LG전자와 도전자 삼성전자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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