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당뇨병 30년 난제 풀었다..."바늘 대신 레이저 빛으로 혈당 측정"
삼성전자, 당뇨병 30년 난제 풀었다..."바늘 대신 레이저 빛으로 혈당 측정"
  • 배태호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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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들. (왼쪽부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모바일 헬스케어랩 남성현 마스터(교신저자), 장호준 전문, 박윤상 전문(공동1저자), 이우창 전문, 박종애 랩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연구진이 당뇨병과 관련한 30년 난제를 풀었다.

손가락 끝에 바늘을 찔러 피를 내는 방식(침습방식)을 레이저 빛을 이용해 측정하는 비침습 혈당 측정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의 '새로운 혈당 측정법'에 대한 논문이 개제됐다고 29일 밝혔다.

MIT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직접 피를 뽑지 않고 레이저 빛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과 관련된 내용이다.

연구진은 비침습 혈당 측정에 레이저 빛을 이용해 물질을 식별하는 라만 분광법을 적용했다.

레이저 빛을 특정 물질에 내리쬐 흩어질 때 물질마다 지닌 고유 진동에 의해 흩어진 빛의 파장이 변하는데, 이와 같은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특히 물질이 여러 개일 때 신호가 복잡하게 섞이기도 하는데, 라만분광법은 다른 방식과 비교했을 때 특정 물질 구분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혈당 측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혈당 신호 추출을 위한 신호처리 방법도 함께 고안했는데, 이를 통해 혈당 측정 시 센서나 사람 움직임 등 주변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남성현 마스터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은 30년 난제로 불릴 만큼 어려운 기술로 이번 연구는 기존의 틀을 깨고 비침습 혈당 측정기술에 명확한 실험적 증거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비침습 혈당 센서의 상용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국제당뇨연맹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 중 9.3%가량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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