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27.77조원... 2018년보다 31조원 넘게 줄며 '반 토막'
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27.77조원... 2018년보다 31조원 넘게 줄며 '반 토막'
  • 배태호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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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등진)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59.88조 원, 영업이익 7.16조 원이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19, 3Q) 62조 원보다 2.21조 원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8, 4Q) 59.27조 원과 비교하면 0.61조 원 늘었다.

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19, 3Q) 7.78조 원 대비 0.62조 원 감소했고, 전년 동기('18, 4Q) 10.80조 원보다는 3.64조 원 줄었다.

2019년 한 해 매출은 230.4조 원, 영업이익 27.77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8년도와 비교할 때, 매출('18, 243.77조 원)은 13.34조 원(약 6%) 감소한 것이고, 영업익('18, 58.89조 원)은 31.12조 원(약 53%) 준 수치다.

4분기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이로 인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64조 원 줄었다.

반도체 사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줄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은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조금 떨어졌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IM 사업은 플래그십 제품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올랐고, CE 사업은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향상됐다.

지난 분기 환율 영향은 달러와 유로 및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여,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3천억 원가량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역시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일부 서버와 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 수요 둔화로, 대형 패널은 비수기로 인하 적자 지속을 예상했다.

무선사업은 플래그십과 새로운 폴더블폰 제품이 출시되지만,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 "불확실성 '지속'에도 2020년 주요 사업 성장"

삼성전자는 "2020년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은 성장할 것"이라며, 사업부문별 대책을 밝혔다

우선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상반기 중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는 5G 칩과 고화소 센서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EUV(극자외선)5·7 나노 양산을 늘리고, 고객 다변화를 계속해서 속추진하는 동시에, 3나노 GAA(차세대 트랜지스터구조) 공장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지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폴더블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 지속과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따른 비용 발생 탓에 실적 약화를 전망했다.

IM 사업은 5G 제품 라인업 확대와 새 디자인의 폴더블폰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방점을 찍는다.

아울러 네트워크는 해외 5G 사업 추진을, CE사업은 QLED 8K TV와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투자액은 총 26.9조 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2.6조 원, 디스플레이에 2.2조 수준이 집행됐다.

지난 2018년 대비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2019년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감소했고, 파운드는 EUV 7 나노 등 미세 공정 적용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2018년 대비 중소형 A4라인 투자가 끝나면서 지난해 투자는 전년대비 감소했다. 올해는 수요 변동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되,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를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5G 등 미래 성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원래 계획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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