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요" 소상공인 97.9% 매출 하락
"신종 코로나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아요" 소상공인 97.9% 매출 하락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0.0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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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정현 기자]

(사진=이정현기자)
(사진=이정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대되면서 도소매·외식업 등 민갑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동인구 자체가 줄고 내방객들도 급감하면서 매출은 심한 경우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도소매업·외식업·개인서비스업 종사 소상공인 10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은 97.9%에 달했다.

3명 중 1명(67.1%)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사업장 매출액이 매우 감소했다고 답했다.

1000명이 넘는 응답자 중 단 1명만이 매출이 매우 증가했다는 응답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매출액 변화

 

서울 서대문구에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이번 달 매출액이 전 달에 비해 50%나 줄었다”며 “사스나 메르스 때도 매출이 줄긴 했어도 이 정도로 손님 발걸음이 끊긴 적은 처음”이라며 "특히 함께 나눠 먹는 음식에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외식업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성수동에 있는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허모씨도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성 신발매출이 반으로 줄었다"며 "이제 봄이 오고 있기 때문에 신상이 가장 많이 팔려야하는 시점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방문객 역시 크게 줄었다. 응답자 가운데 97.5%가 방문객이 줄었다고 답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른 지역 내 유동인구 감소 피해'도 2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2조원 규모 자금 지원 대책을 내놨지만,  대부분 대출이자나 특례보증 지원에 그쳤기 때문에 현장 반응은 시원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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