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경영승계 절차 본격화...부산은행장 선임 착수
BNK금융 경영승계 절차 본격화...부산은행장 선임 착수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빈대인 BNK부산은행 은행장.

BNK금융그룹이 차기 회장으로 김지완 현 회장을 낙점한 데 이어 주력 계열사 부산은행의 경영승계 절차도 본격화한다. 업계는 빈대인 현 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부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은행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면접을 진행한다.

임추위는 후보자별 경영계획을 통해 성과와 역량을 평가하고 각 후보자의 자격요건 적합 여부를 살펴 종합 검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기 은행장 후보로 내부 인사 3명이 올랐다. 부산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6일 빈대인 현 행장과 안감찬 부행장, 명형국 BNK금융지주 부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빈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현재로선 빈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빈 행장은 2017년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후 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그해 9월 행장으로 취임한 빈 행장은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고, 조직 결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은행의 호실적과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경영 능력도 높게 평가된다. 

빈 행장 취임 후 부산은행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은 연속 상승세다. 2018년 부산은행은 전년보다 70.2% 늘어난 3천4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8.1% 증가한 3천7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87%로 전년보다 0.56%포인트 줄어 크게 개선됐다.

연체율 역시 0.43%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내리는 결과를 이끌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빈 행장 성과를 대체로 좋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고객지향적인 부문에 있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시지 않는 점과 직원들의 워라벨까지 챙기시는 모습 때문에 평판이 좋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부문에서도 빈 행장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미래채널본부장을 지낸 그는 취임 초부터 디지털 금융에 대한 체계적인 경영전략과 온라인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영업방식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런 경영 전략은 ‘인터넷에코어워드 2019’ 서비스 혁신대상 수상, ‘2019 스마트앱어워드’ 은행분야 최우수상 수상을 넘어, 썸패스 가맹점 확보를 통한 디지털 바우처 사업 수주 등의 성과를 이끌었다.

이에 더해 빈 행장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전담조직과 모바일 결제 전담조직을 신설함으로써 혁신 사업 강화에 한 번 더 박차를 가했다.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부 관계자는 "빈 행장은 디지털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직접 제시해주신다"며 "은행에서 대표적인 ‘디지털 통’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장 후보인 안감찬 부행장은 마케팅본부에서의 경력으로 빠른 업무 추진력이 강점이다. 명형국 부사장은 부산은행에서 경영기획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거친 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차기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는 이달 2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임명된다. 임기는 1년에서 2년 사이로 논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BNK금융의 다른 계열사인 경남은행과 BNK캐피탈도 임추위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황윤철 현 경남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